<와글와글NET세상> 간 큰 변태의 외출 설왕설래

2018.10.22 11:01:00 호수 1189호

강의실서 아랫도리 내리고…

[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간 큰 변태의 외출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지난 6일 한 트위터 계정에 남성의 ‘벗은’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20대인 A씨가 자신의 자위 모습을 촬영한 것. 문제는 장소. ‘어느 여대에서’란 제목이 붙었고, 확인 결과 동덕여대로 드러났다. A씨는 알몸으로 강의실, 화장실, 정수기 옆 등을 돌아다녔다. 한 강의실에선 자위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기도 했다.

동덕여대 알몸남

논란이 일자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내용이 게재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게시자는 ‘동덕여대 학우들은 해당 남성이 별다른 제재 없이 학교에 출입해 알몸으로 자위하며 돌아다녔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또 다른 게시자도 ‘너무나도 끔찍하고 그 강의실서 직접 수업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수치스럽고 불쾌하다’는 글을 남겼다.

결국 경찰이 나섰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15일,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A씨를 음란물유포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검거했다. 동덕여대 건물 주변 CCTV 등을 통해 A씨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32분께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근처 노상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일까지 공공장소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트위터엔 백화점, 공원, 세무서, 지하철역 근처에서 촬영한 사진 등 총 63건의 게시물이 올라왔었다.

동덕여대의 경우 지난 6일 민간 자격증 갱신을 위한 보수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 그곳이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성적욕구가 생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여대 음란행위 자신의 사진 찍어
자위 등 영상 SNS에 올리고 공개

A씨는 경찰 조사서 “SNS서 노출 사진을 검색하던 중 ‘야외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꼈다”며 “이후 음란행위를 직접 촬영·게시해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진술했다.

일단 A씨는 구속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서울북부지법 김병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A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피의사실을 전부 인정하고 있고 관련 증거들이 모두 확보돼있어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며 “범죄 전력이 없고 주거가 일정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들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세상에는 참 많네요’<shhw****> ‘저 짓을 대체 왜 하는 거야? 단 1%도 이해할 수가 없네’<syj5****> ‘그렇게 보여주고 싶으니 알몸으로 포토라인에 세워라’<hui3****>

‘노출을 좋아하니 모든 국민 앞에서 당당히 드러냅시다’<tira****> ‘왜 태어났니? 정신 좀 챙겨가며 세상 살자’<ha2****> ‘철저하게 조사해라. 안일하게 대처하다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신상도 공개해라’<doni****>

‘여대뿐 아니라 다른 학교에도 갔다는데? 정말 위험함’<yu68****> ‘학교는 자신의 성적 페티쉬를 충족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는 학생들의 기본적인 안전권을 침해한 모욕적인 범죄행위다. 강력처벌을 바란다’<abcd****>


‘동덕여대 학생들 기분이 진짜 더러웠겠다’<jj2h****> ‘소독비 청구해야 한다’<comh****> ‘부모한테 올린 사진 그대로 보여주고 일가친척에게까지 다 공개하자’<spec****>

‘벗는 거 좋아하니
벗겨서 포토라인에’

‘얼마 전에 여대 학생들이 금남구역 어쩌고 하는 기사 올라왔기에 조금 오바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람들 보면 그럴 만 하기도 한 것 같다. 외부 남자들이 막 들어와서 저런 짓도 하는데 몰카 설치하거나 불법촬영 하는 남자는 없을까?’<jess****>

‘감옥이 아니라 정신병원 가야되는 거 아녀?’<box1****> ‘잡으면 뭐하나? 젊은 나이이고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벌금형 내지는 교육 몇 시간 정도?’<bubb****>

‘성도착증이 상당히 진행된 유형임. 특정 장소에서 SNS까지 이용해서 관음증을 나타낼 정도라면 심각한 수준의 정신병임. 저렇게 발전하다 어느 날 정말 심각한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체포되어도 아마 처벌은 미약할거다. 그래서 결국 다시 또 방치되어 어디선가 점점 더 심각하게 도착증이 발전할 것이 뻔하다’<buja****>

‘이번 기회에 제대로 처벌해라. 실제로 마주쳤으면 정신적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했겠냐? 나라에서 법적 조치가 너무나도 안일하다. 일일이 신경 써야 하고 편히 다닐 수가 없다. 처벌강화 해야한다’<pres****>

영장은 기각

‘여자가 벗으면 놔두고…’<wan3****> ‘유포한 게 아니라 자기 SNS에 스스로 올렸다는데 음란물 유포죄가 될 수 있나요? 건조물 침입이라는 것도 대학이라는 열린 공간에 들어간거지 잠금 장치를 부수고 들어갔다거나 담을 넘어 들어간 게 아니잖아요?’<fend****>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동덕여대 대책은?

동덕여대 측은 사건이 불거진 당일 입장문을 내고 “안전한 캠퍼스 구축의 일환으로 학내 전체 경비 시스템 보강 공사 중에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약시간대 순찰강화 및 외부인 건물출입통제 강화 ▲교내 취약지역에 비상콜시스템(Emergency call) 구축 ▲여자화장실 350여개 비상벨 설치 및 몰래카메라탐지 확충 운용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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