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적 수집가 배익기, 훈민정음 상주본 어디에?

2018.10.19 10:10:35 호수 1189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훈민정음 상주본’의 위치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추정되는 배익기씨가 “새로운 정부가 적폐 청산을 하고 있으니, 상주본과 관련해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주장했다.



배씨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4·19도서관서 열린 훈민정음 상주본 세계화 정책포럼에 등장해 이같이 말했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경상북도 상주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판본이다.

혜례본은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만든 원리와 용법을 상세하게 설명한 글이다.

그동안 안동본(간송본)이 유일하다고 알려졌지만 2008년 상주서 같은 판본이 발견되면서 상주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치 아는 유일한 인물 추정
소유권 문화재정 행방은 묘연


배씨는 집을 수리하던 중 훈민정음 상주본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국보 제70호 서적이 현존하는 유일한 훈민정음 해례본인 상황서 또 다른 해례본이 등장하자 언론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일었다.

그러나 훈민정음 상주본은 일부가 공개됐을 뿐 배씨가 소장처를 밝히지 않아 10년째 행방이 묘연하다. 

훈민정음 상주본을 두고는 배씨와 문화재청 사이의 법적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배씨는 상주 골동품업자 조용훈(2012년 사망)씨 가게서 고서적을 구매할 때 상주본을 함께 입수했다고 알려졌는데, 조씨가 배씨를 상대로 물품인도 청구소송을 내면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대법원은 훈민정음 상주본의 소유자는 조씨라고 판결했고, 조씨가 사망 전 문화재청에 기증해 소유권은 국가에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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