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배선우

2018.10.01 09:56:20 호수 1186호

8타차 뒤집기 우승

배선우가 지난달 26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CC(파72·6496야드)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기록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나희원과 공동 1위를 이룬 뒤 첫 연장 홀에서 승리했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



이번 우승으로 배선우는 개인통산 3승을 기록했다. 2016년 2승을 올린 뒤 지금까지 우승이 없었던 갈증을 한꺼번에 해갈해준 시원한 우승컵이다. 배선우는 지난해 준우승만 3번 했고 올 시즌에도 준우승을 2번이나 하며 늘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다가 시즌 17번째 대회에서 우승 물꼬를 텄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받은 배선우는 단숨에 상금랭킹 4위(4억5455만원)로 뛰어올랐다.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둘째 날 일정이 취소돼 3라운드로 축소된 이번 대회에서 배선우는 2라운드까지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선두 나희원(중간합계 11언더파)에 8타 뒤진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나희원은 2위 박지영(22)과도 5타 차로 앞서 데뷔 첫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배선우는 신들린 샷으로 하루에만 8타를 줄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 타이기록과 함께 통산 3승을 거뒀다.

8타 차 뒤집기는 2009년 에쓰 오일 챔피언십 유소연(28)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며, 8언더파 74타도 코스 레코드 타이다.

2년 만에 통산 3승
상금랭킹 4위 껑충

배선우는 전반에 버디 4개를 낚은 데 이어 11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고 1타 차 2위까지 치솟았다. 


반면 나희원은 11번홀(파5)에서 해저드에 빠져 보기를 범하며 결국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날 5타를 줄인 슈퍼루키 최혜진(19)도 15번홀(파5) 버디로 합계 10언더파로 잠시 공동 선두를 이루면서 우승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배선우가 16번홀(파3)에서 1m짜리 버디를 낚고 선두로 나섰고 나희원도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결국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장대비가 퍼붓는 가운데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에서 둘은 모두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그린까지 해저드를 두 번 넘어야 하는 까다로운 홀에서 배선우는 프리퍼드 라이 규정에 따라 페어웨이에 떨어진 공을 닦아 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고, 3번째 샷을 핀 1m 안쪽으로 붙였다. 반면 러프에서 3번째 샷을 친 나희원의 공은 홀에 훨씬 못 미쳤고 3m 밖에서 친 파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가 갈렸다.

한편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아깝게 놓친 나희원은 데뷔 후 최고 성적으로 92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아 상금랭킹 85위에서 42위(1억2157만원)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슈퍼루키 최혜진은 공동 3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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