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에 커피까지… 배달 외식의 진화?

2018.09.03 09:50:30 호수 1182호

이제는 집에서도 다양한 외식 아이템을 즐길 수 있는 시대다. 1인 가구 증가와 반(伴)외식의 확산이 외식의 내식화를 불러일으키며, 배달 주문을 주요 외식 소비 패턴으로 자리잡게끔 만들었다.



실제 수치만 봐도 배달 수요는 증가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외식은 전년 대비 약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여름 8월 중순까지 지속됐던 ‘가마솥’ 더위는 배달 수요 증가는 물론 배달 외 식아이템의 다양화까지 불러일으켰다.

디저트카페 ‘설빙’은 올해 초 배달앱과 MOU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달서비스를 실시했다. 젊은 고객들의 배달서비스 이용 급증과 소비자 및 가맹점주들의 요청이 반영된 것으로, 이미 직영매장을 통해 배달서비스에 대한 검증을 마친 후 실시할 것을 결정했다. 배달되는 동안에 빙수가 녹지 않도록 제품마다 은박보냉백을 사용해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에 힘입어 올여름 더 큰 매출 상승을 나타냈다.

‘가마솥’더위 영향
배달 수요 급증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도 내달부터 배달앱 ‘요기요’와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배달서비스 시행에 나섰다. 그간 이디야커피의 매장에서만 판매되던 커피, 디저트 메뉴들을 이제 사무실과 가정, 학교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가맹점 매출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배달서비스는 우선 500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올해 안으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매장에서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스쿨푸드의 배달 전문 매장 ‘스쿨푸드 딜리버리’는 지난해부터 고객들이 집에서 간편하게 맥주와 안주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수입 캔맥주 배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함께 즐기기 좋은 오징어, 가라아게와 새우볼 튀김으로 구성된 ‘허니 딥 후라이즈’ 등 다양한 맥주 안주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커피, 빙수 등의 외식아이템까지 배달에 뛰어들며 프랜차이즈 산업 자체가 매출 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입장으로는 매장 혹은 테이크아웃으로만 즐길 수 있던 아이템들에서도 배달서비스 도입으로 현 외식 트렌드에 맞춰 진화하고 있으며, 40도 가까이 상승했던 이번 여름 기온의 영향도 적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음식을 가정에서 완제품 그대로 먹거나, 일부 조리를 더해 식사하는 외식의 내식화가 더욱 확산되면서 포장 및 배달 외식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1인 가구를 위한 메뉴 출시와 배달서비스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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