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전 통계청장 “말 잘 듣는 편은 아니었다”

2018.08.31 10:03:14 호수 1182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제가 그렇게 말을 잘 듣는 편은 아니었다.“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하 황 전 청장)이 지난 27일, 정부대전청사 후생관 대강당서 열린 이임식 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서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청장은 이날 ‘가계동향조사 소득 통계 신뢰도 문제 때문에 경질된 것이냐’는 질문엔 “저는 사유를 잘 모른다. 그건 인사권자의 생각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황 전 청장이 갑자기 경질된 것에 대해 정치권 등에선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바로 최근 불거진 가계동향 조사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교체 이유에 “잘 모른다”
외압 논란에 “정기 인사”

통계청은 가계동향 조사 표본 가구수를 지난해 5500개서 올해 8000개로 확대해 소득이 낮은 가구가 상당수 포함됐다.


이로 인해 올해 1∼2분기 1분위 가구(소득 하위 20%) 소득이 지난해보다 각각 8%와 7.6%씩 감소하면서 문재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야권 등 일각서 제기하고 있는 ‘통계 외압’ 논란에 대해 “정례적인 인사”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6일 신임 통계청장에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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