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존디어클래식' 마이클 김

2018.08.27 10:08:13 호수 1181호

8타 차 압도적 우승

재미동포 마이클 김이 7월16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에서 열린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580만달러)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04만4000달러(약 11억원). 



첫날 8언더파를 치며 시동을 건 마이클 김은 2, 3라운드에서 연속 7언더파를 적어낸 뒤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5언더파를 더해 8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조엘 다먼(미국) 등 2위 그룹 네 명은 19언더파를 적어냈다.

마이클 김이 기록한 8타 차 우승은 PGA투어 올 시즌 최다 타수 차 타이 기록이다. 더스틴 존슨(미국)과 몰리나리가 앞서 같은 타수 차로 우승했다. 또한 그는 시즌 최다 버디(30개) 기록도 세웠다.

우승상금과 함께 그는 2년간의 투어 출전권과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156번째 마지막 출전권을 함께 손에 쥐었다. 대회 우승상금은 그가 6년여 프로 생활에서 번 모든 상금(약 30만달러)의 세 배에 달하는 거금.

올 시즌 최다 타수차 승리
우승상금 104만달러 거머줘

1993년 한국에서 태어난 마이클 김은 2000년 미국으로 이민 가서 처음 골프를 배웠다. 고교(토리파인고)와 대학 시절 전국 대회를 휩쓸던 ‘93년생 황금세대’ 중 한 명이었다. 타이거 우즈 이후 ‘차세대 황제’로 꼽히는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골프를 같이 한 동기들이다. UC버클리 재학시절인 2013년엔 동기들보다 앞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대회에 일곱 번 나가 4승을 거둬 우수선수에게 주는 ‘잭 니클라우스 상’을 받았고, 같은 해 미국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대학생 선수에게 주는 해스킨 어워드도 차지했다. 그해 US오픈에서 공동 17위에 올라 아마추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승승장구하던 골프영재 마이클 김은 2013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이클 김은 “잘나가는 동기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생각이 늘 들었다”고 털어놨다.

우승까지 오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2부 투어를 병행하며 출전한 2014년 2개 대회는 모두 커트 탈락했다. 두 번째 시즌인 2015~2016 시즌에는 공동 11위(바바솔챔피언십)가 최고 성적이었다. 2016~2017 시즌 공동 3위(세이프웨이오픈)에 오르며 고점을 높이는 듯하던 모습은 올 시즌 다시 흔들렸다. 22개 대회에 출전해 14번 커트 탈락을 당한 것이다. 공동 1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 앞서 3개 대회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도 맛봤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그는 8년간 동고동락한 스윙 코치를 바꿨다. 새 코치인 존 틸러리는 “드라이버 샷이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오른쪽으로 계속 미스를 했다. 샷을 바라보는 시선이 문제였는데, 이번 대회에 앞서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54.53%(183위)에 불과했던 드라이버 정확도가 82.14%(공동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샷이 펴지자 280야드대였던 비거리도 290야드대로 늘었다. 틸러리는 “잠재력이 큰 친구”라며 “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고 마이클 김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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