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여자손님 때려 입건

2011.10.17 11:00:00 호수 0호

“여대생 폭행? 먼저 욕하고 시비 걸어 억울”

[일요시사=이수지 기자] 종합격투기 선수 최홍만(31)이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씨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주점에서 20대 여대생 손님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피해 여성이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최홍만씨께 맞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술값 계산 과정에서 최씨와 승강이를 벌였으며, 최씨가 욕설을 해 이를 문제삼자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최홍만씨는 살살 한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휘청거리며 큰 충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를 사건 당일 불러 진술을 받았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손님이 먼저 욕을 하고 시비를 걸어 억울한 마음에 머리를 한 차례 쥐어박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술값을 할인해주는 할인카드 계산 방식이 이상해서 따지다보니 화가 나 욕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검찰로 넘겨져 벌금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조사가 끝난 뒤 최씨는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건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여성의 입장에서 쓴 기사를 보고 화가 난다”며 “어린 여성이 심한 욕과 옷을 잡아당겨 밀친 것이고 주먹으로 맞았다면 절대 멀쩡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다친 곳 없는 여성은 경찰서에서 착한척하며 과장된 진술을 한 것”이며 “최악의 경우 인격모독과 명예훼손으로 고소 할 것”임을 밝혔다. 경찰은 최 씨를 한 차례 불러 진술을 받았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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