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안하고도 약속 깬 한나라 지도부

2011.10.12 10:40:00 호수 0호

“네거티브 말고 정책 대결 하자더니....”

[일요시사=손민혁 기자]나경원 후보의 제안으로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하자고 합의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네거티브전으로 변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지난 6일 박원순 후보에 전방위 공세를 폈다.
 
나 후보의 선관위 공식 후보등록과 선대위 발대식에 맞춰 기선잡기를 시작한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최근 한강 수중보 재검토, 양화대교 공사 중단, 한강운하사업 중단을 언급한 데 대해 “시장 후보로서 갖춰야할 것은 자신의 비전이나 추진력, 행정력, 균형감각 등이 중요한 요소”라며 “반대만 하는 시민단체 출신의 행정경험도 없는 분이 서울시 사업을 어떤 식으로 끌고 나갈 지 서울시민들이 잘 판단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황우여 원내대표 역시 “서울시장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야권과 공동 지방정부를 세우겠다고 또 나선다”며 “일종의 위장정당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그 미래도 우리가 강원도 사회에서 보듯이 서울시 운영이 어떠할 지 심히 걱정”이라며 “위험한 정강과 정책 또한 여러 가지 경종을 울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거들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정당정치 혁신과 한나라당 개혁 필요성을 거론한 뒤 “과연 박원순 후보가 그러면 새로운 정치문화 상징이 될 수 있는 분이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그 분이 그동안 해왔던 정책이나 행동, 문제가 되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기득권 구조 안에서 활동했던 분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의 ‘박원순 때리기’는 앞으로 한나라당의 대대적 ‘네거티브 공세’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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