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잡는 강용석

2011.10.05 14:30:00 호수 0호

킬러 자임하며 연일 공세 취해

[일요시사=김한솔 기자] 무소석 강용석 의원이 서울시장 재보선의 범야권 후보인 ‘박원순 킬러’를 자처하고 나선 모양새다. 강 의원은 연일 박 변호사가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며 압박의 수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29일 박 변호사가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재직 당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04년부터 6년 동안 7억6000여만원을 기부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강 의원은 박 변호사가 풀무원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받은 기부금도 애초 알려진 2억9880만원이 아니라 12억4067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 송호창 대변인은 아름다운재단이 론스타의 자회사로부터 소년소녀가장 학업보조비 지급을 위한 협약을 맺고 1억 4000여만원을 기부받았다며, 기부액 조차 확인하지 않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론스타코리아의 법정 분쟁 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2009년 5월 남은 기금 9000여만원을 해당기업 통장으로 반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강 의원은 지난 30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참여연대(당시 사무처장 박원순)가 생보사 상장과 관련해 상장 차익에 대한 배분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이후인 2003년부터 7년간 아름다운재단(상임이사 박원순)이 교보생명으로부터 총 47억669만원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강 의원은 또 참여연대가 2003년 LG그룹 구본무 회장 등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집중 공격을 한 이후부터 LG그룹과 GS그룹(2005년 LG서 계열 분리) 등이 아름다운재단에 20여억원을 기부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즉각 논평을 통해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이며, 만약 강용석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참여연대는 강용석 의원의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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