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후 알게 된 '세가지'

2018.07.13 17:38:37 호수 1174호

Give and take



HSBC(홍콩 상하이 은행)는 매년 주니어 골프 대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이 대회의 참가 자격은 까다롭다. HSBC은행에 1억 이상 예치한 해당자 자녀에게만 선수 출장 자격이 주어진다. 철저한 ‘Give and take’ 대회다. 출전 조건에 대한 의견은 양분화 된다. 부자들만 공유하는 대회라는 질책과 그저 하나의 대회 룰일 뿐이라는 의견이다. ‘Give and take’ 정신을 어릴 때부터 일깨워 주는 교육에 의미를 두는 것 같다.

중국 CLPGA는 대회 운영시스템, 호텔 예약, 공항 픽업 등 선수들을 위해 철저한 서비스를 준비해 놓는다. 아직 대회 규모는 작지만 머지않아 대회가 확장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슈앤 쟈오지 만두집으로 저녁 초대를 한다. 마오타이 중국 전통 술 문화를 시작으로 원탁에는 후배 2명과 북경 IBK 윤홍달 제너럴 매니저, KDB은행 소호태 제너럴 매니저, 최해웅 대표의 인사 소개와 귀주에 속한 군정도 되는 마을 이름이 ‘마오타이‘라고 한다. 혼자 술을 잔에 따라도 혼자 훌쩍 마시면 예의에 어긋난다고 한다. 술잔이 비기 전에 잔을 채우고 향을 음미한다. 서로의 눈을 마주친 후 술잔을 서로 기대고 다 함께 마시는 게 문화인 걸 알게 되었다. 

기업은행은 장정 프로를 금융계에서 선수로 스폰서십을 맺은 역사적인 계약을 시작했다. LP GA대회에 IBK를 모자의 로고를 보고 많은 선수들이 질문을 해온다. ‘I am buddy killer’ 약자라고 유머러스하게 답변한 장정 프로의 재치 있는 일화는 골프계의 전설로 남을 만도 하다.

중국인은 물건을 사고 팔 때 거스름돈을 던져준다고 한다. 담배는 그냥 던진다. 중국 문화를 알지 못하면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담배돈은 던져야 부자가 된다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상점이나 음식점에 갔을 때 그런 전통이 이어지는 곳도 아직 있다. 중국 문화를 이해하면 그리 언짢은 일이 아니다.


프로정신

프로로서 혼자 공만 잘 치면 인정받는다는 구시대적 발상은 미래 지향적이지 못하다. 선수 뒤에는 기업이 있고 받은 만큼 사회에 공헌한다는 정신도 프로 정신이다. 기업이 대회를 유치하는 것 또한 사회에 큰 공헌을 하는 것이다. 상금만 가지고 가면 된다는 사고에서 넓고 깊게 세상을 보는 선수들이 더 큰 박수갈채를 받는다. 

대한민국 상징 프로 골퍼 박세리도 산업은행에서 정부 지원금을 3년 동안 받았다는 것 또한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선수 스폰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기업, 공공기관까지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글 쓰는 골프 선수 선배로서 물심양면으로 애정을 갖고 기업, 공공기관, 골프장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중소기업협회는?

북경 지역에 투자하여 영업 허가증을 취득한 한국인, 공공기관 및 연구 기관, 북경 주제 대표 기구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간 기업 단체로서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협력을 도모한다.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며 정보 교류 확대를 통하여 한중 양국 간의 상호 우호 협력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최해웅 회장 사무실 탁자 옆에 우리나라 태극기가 당당하고 위상 있는 모습으로 나를 맞이해주었다. 

G-MAX 골프는 북경 왕진에 위치해 있으며 베이징 공항에서 20~30분이면 도착한다. 왕진은 포스코 빌딩과 마윈 그룹 알리바바 빌딩이 나란히 우뚝 서있는 신도시다. 외국인 국제 학교가 밀집해 있는 교육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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