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장보규, 선행 300승 대업

2018.07.13 11:06:21 호수 1175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경륜 원년 멤버 장보규(44·1기)가 ‘선행 300승’을 달성했다.장보규는 지난 6일, 경기도 광명스피돔경륜장서 열린 우수급 9경주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경륜이 개장한 1994년 10월23일 선행 1승으로 시작, 24년 1121경주 만에 대업을 이뤘다.



경륜은 경주 특성상 선행 선수가 입상하기 어렵다.

대열 선두서 달리는 선수가 후미를 마크하는 선수보다 30%가량 힘을 더 소모하는 탓이다.

한 바퀴 선행 승부로 결승선을 통과하려면 그만큼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이 요구된다. 그만큼 장보규가 각고의 노력을 했음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장보규는 대학 시절까지 유도(용인대 유도학과 졸업)를 전공한 비선수 출신이다.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으로 이런 대기록을 달성한 것인 만큼 그 의미가 깊다.


94년부터 1121경주
24년 만에 대기록

장보규는 3월16일에는 데뷔 24년 만에 4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개인통산 400승 달성은 홍석한(43·8기)에 이어 역대 2번째다.

2위를 달리는 권정국이 120승(962경기)인 것으로 볼 때 앞으로 기록 경신은 한동안 어려울 전망이다.  

용인대 재학 시절 경륜 운영본부의 설명회를 듣고 자원해 경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장보규는 데뷔 이후 줄곧 트레이드 마크인 선행 승부를 통해 경륜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의 시기는 있었다.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 2002년 도로 훈련 도중 큰 사고를 겪게 된다. 이 사고로 선수 생명까지 위협받았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장보규는 “24년 만에 대기록을 세우게 돼 너무나 기쁘고 영광”이라며 “이번 기록은 항상 응원해준 팬들이 있기에 세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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