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키리크스’ 국정조사‧청문회 제안

2011.09.21 11:45:00 호수 0호

“국민들에게 실체적 진실을 소상하게 밝혀야”

[일요시사=박준성 기자] 민주당은 지난 15일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 외교전문을 공개, 정치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한나라당에 제안했다.

최근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외교문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KBS 해설위원과 기자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낙관하며 미국에 각종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연이어 위키리크스가 폭로하고 있는 미국 외교전문에 의하면 대통령의 도덕성과 국가관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을 포함하여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위키리크스의 청문회를 공식 제안했다.

이 대변인이 이와 관련한 위키리크스 전문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밝혀진 것으로 이 문건에는 ‘빈번한 연락선’이라고 표현한 이들 중 한사람은 현재 KBS의 보도 총책임자이고, 다른 한사람은 간판뉴스인 ‘뉴스 9’의 앵커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기자의 취재정보는 철저하게 보도에 국한해 활용해야 하며, KBS 자체 ‘윤리강령’ 또한 여기에서 벗어나있지 않음에도 공영방송 기자들이 보도를 위해 습득한 정보를 외국 대사관에 전한 사실은 놀랍기 그지없다.”며 기자의 윤리를 저버린 중대 사안으로 규정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위키리크스 폭로내용은 국정 전반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 각 상임위원회의 국정감사로는 총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국민들에게 실체적 진실을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 그리고 당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KBS는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대화”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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