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인삼밭 경작인이 ‘인삼도둑’으로 전락

2011.09.09 10:35:00 호수 0호

추석 맞아 좀도둑 ‘주의보’

훔친 인삼을 선물용 바구니로 포장
이틀 사이 4년근 인삼 80kg을 훔쳐



충북 진천경찰서는 지난 6일 밭에 들어가 인삼을 훔친 혐의로 이모(5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께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인삼밭에 들어가 인삼을 훔치는 등 이틀 사이 시가 300만~400만원 상당의 4년근 인삼 80kg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진천군 광혜원면의 한 길가에서 훔친 인삼을 다듬고 있던 이씨의 모습을 수상히 여긴 한 행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자신이 경작하는 경기도의 한 밭에서 인삼을 캤다고 범행을 부인했지만, 현장검증 결과 거짓임이 드러났다.

경찰은 또 차량 안에서 다른 곳에서 훔친 것으로 보이는 인삼꾸러미와 함께 여러 개의 선물용 바구니, 저울, 괭이, 면장갑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씨가 훔친 인삼을 선물용으로 팔려고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인삼 수확철을 맞아 경기도, 충북 음성 등지에서 훔친 인삼을 팔아 목돈을 마련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이전에 인삼밭을 경작했던 적이 있는데, 생활비가 모자라서 인삼을 훔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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