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희 소방관, 끝내 세상을 떠나다

2018.05.04 10:11:06 호수 1165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구조 활동을 나갔다가 취객에게 폭언과 주먹질을 당한 강연희 소방관이 끝내 세상을 떠났다.



강 소방관은 지난달 2일 익산의 한 종합병원 앞에서 만취한 윤모씨를 병원으로 이송하다 윤씨에게 머리를 맞았다.

사흘 뒤 구토와 어지럼증세를 호소하며 입원했고, 같은 달 24일 뇌출혈과 폐부종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지만 병세가 악화해 지난 1일 숨졌다.

강 소방관은 1999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뒤 19년째 구급, 구조활동 현장을 누볐다.

구조 활동 나갔다가
취객에 폭언·주먹질

이 기간 2000명이 넘는 구조활동에 참여했다. 동갑내기 남편 최모씨도 현재 김제소방서에서 화재 진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이다.


소방관 부부는 슬하에 초등학교 5학년, 고교 1학년인 두 아들이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윤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강씨에 대한 순직 처리와 함께 소방경으로 1계급 특진시킬 계획이다.

지난 2일 빈소를 찾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이 어처구니없게도 정당한 구급활동 중 폭행을 당하고 사망에까지 이른 사건이 발생해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러한 행위는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앞으로 법 집행을 더욱 엄격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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