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격전지] ‘보수 텃밭’ 인천시장

2018.04.23 10:33:12 호수 1163호

한국당 수성? 민주당 탈환?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의 후보들 간 경선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후보로 확정된 출마자들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본격적인 지방선거 본선이 시작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일요시사>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격전지로 예상되는 곳을 선정해 분석하고자 한다. 첫 시작은 이제 막 본선 레이스로 들어선 인천광역시다.
 



인천은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다. 보수 정당은 6번의 지방선거서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서 한국당이 수성을 이어나갈지 민주당이 탈환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과 정의당의 도전으로 4파전이 예상되는 경쟁구도 역시 주목할만하다.

현직 프리미엄?

현 인천시장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소속 유정복 시장이다. 유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와 맞붙었다. 당시 새누리당은 인천 지역서 열세를 보였지만 유 시장은 송 후보를 약 1.35%p 차로 승리했다. 

한국당은 유 시장을 인천시장 선거에 단수 공천했다. 유 시장은 한국당 6·13후보자 출정식에서 공천장을 받았다.

재선에 도전하는 유 시장의 지역 여론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는 취임 당시 13조원에 가까웠던 인천시 부채를 3조7000억원 이상 줄였다. 재정위기 ‘주의’ 광역단체장 단체 지정 해제도 이끌어냈다. 


현역 프리미엄에 힘이 실리는 까닭이다. 다만 유 시장에게는 ‘친박(친 박근혜)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그는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거쳐 2012년 박근혜 캠프 총괄직능본부장, 2013년 박근혜정부 때는 초대 안전행정부장관에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에서는 총 3명의 예비후보자가 출마를 선언했다. 경선 주자는 박남춘 의원과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으로 구성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저녁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결과 박남춘 의원이 57.26%, 김 전 사무총장이 26.31%, 홍 전 부평구청장이 16.43%를 기록했다.

4파전 구도 가시화
후보 간 경쟁 치열 

과반을 차지한 박 의원은 민주당 인천시장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박 의원은 친문(친 문재인) 핵심 인사로 꼽힌다. 

박 의원은 “인천에 남은 박근혜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내겠다”며 “(경선 결과는)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라는 시민과 당원동지들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경쟁자였던 김 전 사무총장과 홍 전 부평 구청장을 언급하며 민주당 ‘원팀’을 강조했다.

김 전 사무총장과 홍 전 부평구청장은 홍영표 공천관리위원장과 관련해 “경선 과정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전 사무총장과 홍 전 부평구청장은 지난 10일 인천시청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홍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원들에게 박 의원을 홍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박 의원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장에 배석했다”며 “중립성을 훼손한 만큼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서 한국당 소속 유 시장과 민주당 소속 박 의원 간의 대결은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후보는 고교동문이다. 유 시장은 박 의원의 제물포고 1년 선배다. 동시에 행정고시 합격 기수도 한 기수 선배다. 

박 전 대통령의 꼬리표가 붙은 유 시장과 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걷어내겠다는 박 의원 간의 상반된 입장 역시 눈에 띈다는 평을 받는다.


바미당 인천시장 후보에는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 나섰지만 그는 불출마를 결심하고 후보직서 물러난 상태다. 

바미당 문 후보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바미당에선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이 출마한다. 정 전 차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정 전 차장은 안철수 바미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영입 1호 인물이다.

일찌감치 출사표 던져
일부 연대 가능성도

정 전 차장에 맞서 이수봉 바미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인천시장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바미당 관계자에게서 확인한 결과 바미당 인천시장 후보자 경선은 다음 주 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자는 지난 2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김 예비후보자는 유 시장의 취임 이후 발생한 인사문제 등을 지적했다. 그는 여권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 정당 간 경쟁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민주평화당도 시장 후보를 정할 예정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9∼10일 인천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6·13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민주당은 경선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가상대결은 민주당 경선 후보의 수만큼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바미당 후보에는 후보직을 사퇴한 문 전 최고위원이 속해있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와도 2위 후보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박 의원의 경우 49.8%로 22.9%의 유 시장을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 보니…

바미당 문병호 후보와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각각 6.5%, 4.2%의 지지를 얻었다. 김 전 사무총장은 51.3%로 21.7%인 유 시장과 차이가 컸다. 바미당 문 후보는 5.2%, 정의당 김 후보는 3.2%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홍 전 부평구청장은 46.6%, 유 시장은 22.8%로 홍 전 부평구청장이 두 배 이상 앞섰다. 바미당 문 후보와 정의당 김 후보는 각각 5.4%, 5.0%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kjs0814@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역대 인천시장은?

제 1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자유당 소속 최기선 후보가 인천시장이 당선됐다. 이어 최 전 시장은 2회 지방선거서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3회 지방선거에선 당시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후보가 당선됐고, 안 전 시장 역시 4회 때 재선에 성공했다. 

5회 지방선거에는 민주당 소속 송영길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진보진영이 인천시에 처음으로 깃발을 꽂은 때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새누리당 소속 유정복 후보가 당선돼 보수진영이 인천에 다시금 자리를 잡았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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