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

2011.08.29 10:00:00 호수 0호

<나가수> 압도적 1위, ‘나는 진짜 가수다’

최고의 무대로 27.7% 역대 2위 득표율 획득
네티즌 찬사 줄이어, 출연료 50% 인상 대박 

가수 인순이가 가요계의 레전드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는 인순이, 바비킴, 바이브 윤민수가 새 멤버로 전격 투입됐다. 자타공인 최고의 보컬리스트인 세 사람의 등장에 기존 가수들은 바짝 긴장했다.

특히 이들 모두에게 대선배인 국민가수 인순이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인순이는 <나가수>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경청해 주시는 청중 평가단이 굉장히 좋았다. 노래에 완전히 몰입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며 “가수들이 긴장하는 무대를 같이 경험하고 싶지만 두려워서 못하고 세월이 흘러버린다면 나한테 다시 이런 기회가 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고 ‘그때 해볼 걸’ 하고 후회하는 게 싫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인순이의 출연을 두고 자문위원단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인순이의 실력이야 두말 할 것 없지만 전설의 여가수가 오디션 프로에 나온 것 같다며 전설로 남아 주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인순이 역시 후배들과 경쟁하는 것에 대해 “그들은 내가 있으니까 떨어져도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난 그럴 수 없다”면서 선배로서 더욱 큰 부담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걱정은 기우였다. 인순이는 자신이 왜 전설인지를 무대를 통해 보여줬다. 이날 인순이는 17집 수록곡 중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아버지’를 불렀다.

인순이의 무대는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했다. 처연하면서도 힘이 넘쳤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절절한 노랫말이 어우러지자 현장은 이내 울음바다가 됐다.
 
가수들도 경쟁은 잊은 채 인순이의 노래에 푹 빠져 들었다. 인순이의 무대가 끝난 후 조관우는 “노래 처음부터 무언가 올라오는 건 처음이었다. 속에서 울컥울컥하더니 금세 눈이 뜨끔해졌다”며 촉촉해진 눈가를 훔쳤다.

이날 인순이는 27.7%라는 <나가수> 역대 2위 득표율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역대 최고 기록인 임재범의 ‘여러분’ 득표율 28.9%에 불과 1.2%포인트 차이다.

인순이는 순위 발표 직후 “예상 밖의 결과라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다”며 “다음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매니저 박명수에게 “특별히 별로 고맙지 않다”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까지 보였다.

인순이의 무대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명불허전’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현재 <나가수>에 인순이의 적수가 없다” “현존하는 가수 중 단연 최고다” “임재범의 ‘여러분’ 무대를 뛰어넘는 감동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인순이가 깼다” “인순이는 명예졸업이 아니라 조기졸업을 시켜야 한다” “괜히 전설이 아니다” 등 호평이 줄을 이었다.

최고의 찬사 속에 인순이의 몸값도 껑충 뛰었다. <나가수> 방송 이후 행사 요청이 급증하면서, 기존 개런티에서 50%가량 몸값이 뛰어올랐다.

연말까지 전국 투어와 뮤지컬 <캣츠> 출연이 예정된 인순이는 <나가수> 출연까지 병행하면서 매주 빠듯한 일정을 보내게 됐다.

소속사 지앤지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전국투어나 뮤지컬, <나가수>까지 어느 것 하나 준비에 소홀해선 안 되는 일들인데, 우리도 이분의 열정에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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