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으로 모시고 싶은 유명인사 순위

2011.08.25 17:10:00 호수 0호

“안철수, 당신이 우리 사장님 돼주세요”

[일요시사=최형호 기자] 축구에서 감독이 바뀌면 그 팀의 성향이 바뀌듯 직장도 마찬가지다. 오너의 성향에 따라 직장인들의 만족도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만큼 오너의 성향은 직장인들의 회사만족도와 삶의 질 차원에서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자신이 사장님으로 모시고 싶은 유명인사로 누굴 꼽았을까?

유재석, 스티브 잡스, 이건희 각각 2, 3, 4위 올라
직장인, 편안함과 비전있는 사장 선호 경향 보여



지난 1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796명으로 대상으로 ‘자신이 사장으로 모시고 싶은 인물은?’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 원장이 전체의 45.9%로 압도적 1위에 꼽혔다.

직장인들은 안철수 원장의 소신과 철학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이상 된 외국의 존경받는 기업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며 “그 기업이 가진 핵심적인 가치와 가치판단 기준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사람도 마찬가지”라며 “대응방식은 바뀔 수 있지만 가치관을 바꾸는 것은 영혼을 파는 것과 같다”며 자신의 사업철학을 소신 있게 밝힌 바 있다.

안철수의 철학과 소신

그는 “사업을 해보니 성공이라는 결과를 봤을 때 자신이 공헌하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사회가 허락해준 것이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성공의 결과는 100% 자신의 것이 아니다”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의 약 절반은 그의 가치관을 높이 평가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이모(28)씨는 “안철수씨는 가치의 진짜 ‘가치’를 아시는 분”이라며 “순수함과 열정이 빛나는 사람은 처음봤다. 이 사람이 우리회사 사장님이라면 난 더 바랄 것이 없다고” 그를 치켜세웠고, 박모(34.여)씨는 “안철수는 한국판 스티브 잡스다”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부딪혔기에 성공가도를 달린 것 같다. 그 후에는 모든 것을 자신의 직원들에게 되돌려주고 또 다른 도전을 했다”라며 안철수가 자신의 사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고백을 숨기지 않았다.

직장인들이 사장으로 모시고 싶은 두 번째 인물로는 ‘국민MC’ 유재석이 뽑혔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796명 중 약 292(25.1%)명이 그를 선정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유재석을 선정한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그의 편안함과 성실함을 높이 샀다. 또한 오랫동안 겪었던 무명시절의 설움이 직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직장인 서모(31)씨는 “유재석은 정말 열심히 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왔다”라며 “만약 유재석이 회사 사장이 된다면 누구보다 직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직장인들은 유재석 특유의 편안함을 거론하기도 했다. 직장인 신모(26?여)씨는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편안해진다”라며 “혼자 튀지 않아도, 앞에 나서지 않아도 프로그램의 무게중심은 언제나 유재석이 쥐고 있다”며 편안함 속에 묻어나오는 그의 리더쉽을 높이 평가했다.
직장인 구모(28.여)씨는 “유재석은 대인관계가 원만한 걸로 알고 있다”며 “우리회사에 들어온다면 원만한 인간관계와 리더십 등으로 회사의 매출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석, 친화의 리더십

직장인들이 사장으로 모시고 싶은 세 번째 인물로는 스타브 잡스 애플 CEO(12.1%)가 뽑혔다. 직장인들은 잡스의 창의력과 직원들의 융합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직장인 장모(29)씨는 “직장인들은 직장의 안정성,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 그리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장을 선호한다”며 “이 세 가지를 두루 갖춘 스티브 잡스를 뽑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직장인 배모(27. 여)씨는 “잡스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경계를 넘으라고 이야기 한다”며 “아직까지 우리 기업은 공부 잘 하고 말 잘 듣는 인재를 선호한다. 그래서 잡스처럼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는 사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사장으로 모시고 싶은 네 번째 인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1%)이 차지했다. 이 회장을 지목한 연모(36)씨는 “이 회장의 혁신주의를 배우고 싶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는 혁신기법을 강조한다면 기업도 살고 직원도 살지 않겠나”라며 이 회장을 신임했고, 방모(28.여)는 “사장님이 너무 느긋하다”며 “이건희 회장을 배워 시대의 흐름에 우리 사장님도 발맞췄으면 좋겠다”고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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