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

2011.08.24 10:30:00 호수 0호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펴낸 ‘달인’

첫 자전 에세이 출간 자신의 애환 담아
백일사진과 풋풋한 모습들 사진 인기

“나는 엉금엉금 기어서 여기까지 왔잖아. 뛰지는 못하지만 쉬지 않고 계속 기어서 왔어. 한순간에 확 뜨는 사람은 중간에 여유를 부릴 수 있겠지. 나는 기어서라도 내 목표까지 가는 거잖아.”

‘달인’ 김병만이 펴낸 에세이의 한 대목이다. 이처럼 김병만은 자신을 엉금엉금 기어가는 거북이로 표현했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에세이에서 김병만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가진 것은 꿈밖에 없던 20대 초반부터 ‘죽을 각오로’ 열심히 했던 무명 개그맨 생활, 그리고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으로 스타로 부상하기까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전에세이 <끔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는 단순히 그가 살아온 과정이나 주변잡기가 아니라 김병만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과 성실로 대변되는 달인정신을 책 속에 녹여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유아부터 30대 중반 현재까지 성장과정을 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MBC 공채개그맨에 4번, KBS에 3번, 백제대 방송연예과 3번, 서울예전, 전주우석대. 서일대 등에 모두 떨어졌고, 한때는 삶을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던 사나이가 어떻게 성실함을 무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는 지망생 시절에 대해 “공중화장실에서 몸을 씻다가 알몸으로 망신을 당하기도 하고 계속되는 오디션 탈락에 수면제도 모으고 건물 옥상 난간에 서보기도 했습니다”라며 “비참하게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돌아봤다.

생활고에 시달렸던 어린 시절과 아픈 가족사도 밝힌다.

책에는 이밖에 공연장과 일상 속 김병만의 다양한 사진과 함께 달인팀의 류담과 노우진이 들려주는 김병만에 관한 이야기, 김병만이 즐겨 해먹는 요리법 등도 실렸다.

또한 초롱초롱한 눈매가 인상적인 백일사진과 20대 초반 연기학원을 다니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병만의 꿈은 가슴에 길이 남는 연기를 하는 희극배우다. 김병만은 “꿈을 가진 거북이처럼 지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자전에세이를 통해 독자들과 더욱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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