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가장 적합한 인물 박근혜
부적합한 인물도 1위, 당선 가능성 높아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47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현역기자 41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에서 28일 사이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전 대표가 19.4%로 차기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2위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17.9%), 3위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16.6%)였으나 세 사람 사이에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내였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51.2%로 가장 높게 나왔다. 2위는 손 대표(14.1%), 3위는 문 이사장(7.3%)이었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1.4%), 김문수 경기도지사(0.8%)순이었다.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부적합한 인물에도 박 전 대표(14.5%)가 꼽혔다. 오 시장은 13.6%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6.1%), 이재오 특임장관(5.4%), 유시민 대표(4.7%) 순이었다.
내년 대선의 화두는 ‘복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3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성장’(25.5%). ‘사회통합’(21.3%), ‘민주주의·인권’(9.3%), ‘선진국 진입’(5.5%), ‘통일·안보’(3.0%) 순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서는 81.3%가 ‘잘못하고 있다’(못하는 편 44.4%, 매우 못함 36.9%)고 답했다. ‘잘한다’는 평가는 15.7%(매우 잘함 0.7%, 잘하는 편 15.0%)에 그쳤다.
가장 잘못한 언론정책으로는 ‘종편, 보도채널 등 신규 방송사업자 허가’(26.6%)가 꼽혔고 ‘미디어법 개정’(25.7%)도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됐다. ‘언론사·언론기관장 인사 논란’(18.2%), ‘기사 보도 외압 논란’(12.7%), ‘KBS수신료 인상 추진’(8.1%), ‘언론인 해직 및 징계’(5.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