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젊은 후보들의 도전

2018.04.02 10:06:15 호수 1160호

정치권에 새바람 불까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오는 6월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다양한 후보자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2030세대의 도전이 주목된다. 그들이 출마하게 된 계기에는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내보고 싶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그러나 낮은 지역적 기반, 재정적 어려움 등 만만치 않은 현실과 마주하곤 한다. 출마하는 후보의 수가 다른 세대에 비해 많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들에게 모든 선거구가 험지일 가능성이 높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30 예비후보자의 참여가 상당히 저조하다(지난달 30일 오전 10시 기준). 6월 지방선거에 이름을 올린 예비후보자의 수는 모두 5516명이다. 이 중 20대는 67명, 30대는 294명으로 각각 1.2%, 5.3%를 차지한다. 2030세대로 묶게 된다면 전체의 6.5%다.

27세 최연소

‘시·도지사선거’의 경우 전체 등록자 73명 중 20대는 1명(1.3%), 30대는 3명(4.1%)이다. ‘구·시·군의 장선거’에서는 797명이 출마했다. 그러나 이 중 20대는 1명도 없다. 30대도 5명(0.6%)에 불과하다.

‘시·도 의회의원선거’는 전체 1522명 중 20대가 14명(0.9%), 30대는 66명(4.3%)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시·군 의회의원’의 경우에는 2030세대가 가장 많이 출마했다. 

전체 3149명 중 20대는 55명(1.7%), 30대는 222명(7.0%)이다. 재·보궐선거에 따라 ‘국회의원’ 출마를 결정한 20대는 0명, 30대는 2명(6.8%)으로 나타났다.


시·도지사 선거의 경우 사회·정치적으로 경력이 탄탄한 후보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또한 이들이 선거에서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성정치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는 후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를 책임지는 서울시장의 경우 정치적 입지가 제고되는 자리로 평가된다. 그러한 연유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출마하곤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청년세대의 출마가 이어졌다. 녹색당 신지예 후보가 대표적이다. 

신 후보는 올해 만 27세인 1990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서울시장 후보다. 신 후보는 청년기업 오늘공작소 대표다. 

‘2030세대’ 현실적 어려움 있어
존재감 드러내기 위해 고군분투

또 녹색당 서울특별시당 공동운영위원장과 서울특별시 청년정책위원회 주거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 후보는 지난달 ‘제가 그 사람입니다’라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이하 바미당) 오현민 후보도 등록을 마쳤다. 오 후보는 1985년 생으로 ‘서울의 희망, 보수의 희망’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2030세대가 헤쳐 나가야 할 길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수성에 나선다. 
 

또 박 시장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경선에는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뛰어들었다. 

박 의원은 4선, 우 의원은 3선 의원이다. 지난 29일에는 바미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안 위원장은 이번주 초 서울시장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방선거의 경우 지역에 기반을 두고 오랜 시간 활동해온 기성세대들에게 유리하다는 특성이 있다. 반면 젊은 세대일수록 지역적 기반이 잡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만 25세의 나이로 이제 막 자격을 얻게 된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는 형국이다. 


기존 정치 탈피라는 유권자들의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박정수 후보는 서울시 관악구가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박 후보는 만 25세로 현재 국민대학교 행정학과에 재학 중이다. 박 후보는 현재 은천운수 주식회사 기획경영실장이라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민주당 관악갑 대학생위원장이다. 박 후보는 네이버 블로그 개설을 통해 선거활동을 하고 있다. 박 후보가 뛰어든 관악구가선거구의 구의원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후보자들은 모두 7명이다. 관악구가선거구의 정수는 3명이다.

경기도 부천시다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최대한 후보는 1992년생으로 만 25세다. 최 후보는 삼육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새누리당 제20대 국회의원총선거 공약개발단 희망청년단 간사단원을 수행한 경험이 있고, 현재 한국당 부천시원미을 당원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이다. 

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운동 과정을 게재하고 있다. 최 후보가 이름을 올린 부천시다선거구의 경우 시의원 정수는 3명으로 같은 당 경명순 후보가 이름을 올린 상태다. 경 후보는 제6대 부천시의원으로 경쟁력이 있는 후보로 평가 받는다.

서울시 은평구아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미당 강태훈 후보 역시 만 25세다. 강 후보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국민의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유권자 선택은?

강 후보는 현재 바미당 서울 은평을 청년위원장이다. 그는 네이버 밴드를 개설해 홍보 중이다. 강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은평구아선거구의 구의원 정수는 2명이다.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이는 녹색당 이상희 후보다.


<kjs0814@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지방선거 출마하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현재 25세 이상의 국민이어야 한다. 

또 선거일 현재 계속하여 60일 이상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 안에 주민등록이 된 주민이어야 한다.

공무로 외국에 파견되어 선거일전 60일후에 귀국한 자는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부터 계속하여 선거일까지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 안에 주민등록이 돼있어야 한다.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기탁금이 필요하다. 

시·도지사선거의 경우 1,000만원, 구·시·군의 장 선거는 200만원, 시·도의원선거는 60만원, 구·시·군의원선거에는 40만원을 기탁해야 한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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