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모태범, 빙판 떠나 트랙으로

2018.03.30 11:04:12 호수 1160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9)이 빙상계 관계자,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밝은 모습으로 은퇴식을 치렀다.



모태범은 경륜 선수로 새로운 출발에 나설 계획이다.

모태범은 지난 26일 서울 노원구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서 열린 2018초중고대학실업 전국남녀스피드대회 남자 500m 경기가 모두 끝나고 은퇴식을 가졌다.

모태범의 은퇴는 지난 22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0 밴쿠버 대회 500m에서 금메달, 1000m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으로 떠오른 모태범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른 나이에 빙판을 떠나기로 한 모태범의 결정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은퇴 후 새로운 도전
경륜 선수로 새 출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모태범을 위한 은퇴식을 준비했다.

모태범은 평창 동계올림픽 룸메이트였던 김준호(23)와 함께 빙판을 한 바퀴 돈 뒤 김상항 빙상연맹 회장으로부터 감사패, 이명실 빙상연맹 고문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빙상계 관계자들과 팬들은 모태범을 위해 큰 박수를 보내면서 그의 은퇴를 축하했다.

모태범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후회는 없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은퇴를 결정했다. 경륜 선수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선수 생활 가운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금메달을 땄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쉬웠던 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500m서 4위에 머물렀을 때”라고 덧붙였다.

모태범은 “평창 대회서 후배들이 장·단거리 가리지 않고 모두 좋은 기록을 냈다. 앞으로 내가 이뤘던 성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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