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뛰노는’ 이색 선거사무실 화제

2018.03.29 09:43:13 호수 0호

정창교 관악구청장 예비후보 놀이방 조성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런 선거사무실 아시나요?’



본격적으로 6·13 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선거사무실을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로 만든 이색 선거캠프가 등장해 화제다.

서울 관악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정창교 예비후보 사무실이 그 주인공.

정 후보는 자신의 핵심 선거공약인 ‘아이가 꿈꾸는 관악’을 실현하기 위해 선거사무실 한 켠을 아예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로 꾸몄다.

사무실 문을 열면 아이들 놀이방인지 착각할 정도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놀이터다. 99㎡(약 30평) 규모의 사무실서 놀이터가 4분의 1정도를 차지할 정도다. 후보나 사무장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없다.

좁은 공간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찾는 주민을 위해 특별히 배려한 것이다.


놀이터에는 꼬마 농구대를 비롯해 유모차, 아기기차, 꼬마텐트, 천사하우스, 해먹 등 각종 놀이기구를 설치했다. 바닥도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쿠션이 있는 재질로 깔았다.

놀이방 옆에는 후보가 보관하고 있던 책도 비치해 방문객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놀이터가 꾸며지면서 주부 등 아이를 동반한 유권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를 알리는 간접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5살짜리 아이와 함께 사무실을 찾은 한 주민은 “다른 선거사무실은 분위기가 딱딱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게 부담스러웠는데 이곳은 놀이터가 만들어져 편하다”며 “일반적인 선거사무실과 다른 모습이 매우 이색적”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핵심공약인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대생이 아이들의 멘토가 되도록 하고, 마을 방과후 활동을 확대하며 유아 자연배움터를 대폭 확대하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정 후보는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움의 기회는 같아야 한다는 게 저의 소신”이라며 “제 공약을 좀 더 잘 알리기 위해 선거사무실에 놀이터를 꾸몄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민주당 정세분석국장, 국회정책연구위원, 관악구청 정책실장과 서울시 정책특보를 역임한 정 후보는 민주화운동으로 3번이나 옥고를 치렀다.

민주당서 정당 사상 최초로 전자투표(2000년), 국민경선제(2002년), 모바일투표(2007년)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스티브잡스’라는 별명을 얻은 정 후보는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40년 가까운 인연으로 ‘유종필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며 구청장 출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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