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연대 발족식 및 ‘권력형 성폭력 2차 피해 방지’ 세미나 27일 개최

2018.03.26 10:58:35 호수 1159호

“피해자 주체 정책 제안·권력형 성폭력 2차 가해 감시”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전국미투생존자연대'가 발족식과 제1회 '권력형 성폭력 2차 피해 방지' 세미나가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 회관 제1세미나실서 개최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전국미투생존자연대(이하 미투연대) 공동 주최로 열리는 미투연대 발족식과 2차 피해 방지 세미나에선 그동안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들이 겪었던 2차 가해 사례에 대해 짚어보고 관련 법제 현황과 시민사회 역할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투연대'는 '폭로의 미투'를 넘어 피해자들 스스로 '생존의 내일'을 열기 위해 모인 임의단체로, 특히 위계를 이용한 '권력형 성폭력'과 2차 가해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정미 대표는 사전 배포한 개회사를 통해 "미투연대 구성원들은 사회와 조직으로부터 권력형 성폭력 피해를 입은 후 다시 2차 피해를 받고 있음에도 사회와 조직으로부터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미투연대 발족은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 스스로 생존을 위해 나서는 사회운동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미투생존자연대 남정숙 대표(성균관대 전 교수)는 발족성명서에서 "대한민국 각계각층에서 성폭력 고발과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현재 그 어떤 정책안에도 피해자의 목소리는 담겨있지 않고 피해자는 또 다시 소외되고 있다"며 "미투연대는 피해자들이 직접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조직과 공권력에 의한 2차 가해를 감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각계각층서 일어나는 권력형 성폭력 2차 피해 사태를 들여다보고 정책 변화와 전략을 중심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주)STX서 성폭력 피해를 입고 사직으로 내몰린 실비아(가명)씨의 권력형 성폭행 2차 피해 사례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차 피해 관련 법제 현황 및 개선점'을 발제한다.

미투연대 관계자는 "이번 발족식과 세미나는 대학 미투위드유 지지연대와 전국미투생존자연대 지지모임이 후원했다"며 "그동안 권력형 성폭력에 노출된 뒤 조직과 정부 등에서 2차 가해까지 받고도 속수무책이었던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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