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단 넣어줄게” 장애인에 돈 뜯어

2018.03.23 13:47:19 호수 1159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장애인 실업축구단을 창단한다고 꼬드겨 뇌병변 장애인들을 직원으로 고용한 뒤 축구대회 개최비용과 투자금을 요구해 3억원 상당을 뜯어간 A씨를 지난 18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7월까지 뇌병변 장애인 7명을 상대로 “제1회 모 산업배 축구대회 개최비용을 내면 나중에 돌려주겠다. 회사에 투자금을 넣으면 원금의 10%에 해당하는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150차례에 걸쳐 2억96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당시 뇌병변 장애인인 피해자들에게 ‘뇌병변 장애인 실업 축구단’을 창단해 감독과 코치, 선수로 고용하고 매월 급여를 주겠다고 속여 고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돈만 가로챈 뒤 도주했다가 지명수배령이 내려진 뒤 생계에 어려움을 겪자 경북 경주서 자수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서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생긴 빚을 갚으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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