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문어발 정리 수순?

2018.03.16 10:16:41 호수 1158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계열사 대표직서 물러났다.



하림식품은 이날 김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하림식품은 기존 공동대표이사 체제서 이강수 부회장 단독체제로 운영된다.

하림식품은 NS홈쇼핑의 자회사로 하림홀딩스의 손자회사다.

업계는 김 회장의 이 같은 결정이 최근 하림그룹이 부당 일감몰아주기, 담합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림식품 대표직 사퇴
공정위 조사 부담됐나


하림은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됐다.

최근에는 김 회장이 무려 12곳의 계열사 이사직을 겸직했던 것을 두고 논란이 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과다 겸직’을 이유로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전까지 하림홀딩스, 하림, 하림식품, 늘푸른, 익산, 대성축산영농조합법인, 제일사료, 선진, 에코캐피탈, 엔에스쇼핑, 팜스코, 팬오션 등 12곳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푸드는 익산에 조성하는 푸드 콤플렉스를 추진하는 회사로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본격 착공을 한 만큼 김 회장이 역할을 다 했다고 보고 사임한 것”이라며 “공정위 조사 등과 관련돼있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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