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화백 “갈라진 우리나라도 장애인이죠”

2018.03.09 09:38:02 호수 1157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장애우들의 아픔을 화폭에 담아 온 김근태 화백이 패럴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근태 화백은 9일부터 강릉 올림픽파크 라이브사이트서 ‘김근태와 5대륙 장애아동 들꽃처럼 별들처럼’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김 화백의 작품 40점을 비롯해 북한 장애아동을 포함해 5대륙 장애아동 작품 70여점이 전시된다.

장애아동 작품은 북한과 독일, 러시아, 탄자니아, 말라위,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모로코, 미국 출신 등이다.

전시회에서는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통일을 향한 작은 걸음-통일의 벽 쌓기’ 행사를 마련했다.

또 김 화백은 전 세계서 받은 2000여장의 통일엽서를 올림픽 현장에 전시하며 평화와 통일을 기원할 예정이다.


평창 패럴림픽 전시회 개최
장애우들 아픔 화폭에 담아

김 화백은 “스포츠와 예술이 하나되어 좋은 화합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남과 북으로 갈라진 우리나라 역시 장애인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3년여에 걸쳐 100호 캔버스 77개를 이어붙여 총 길이가 100m에 이르는 대형 회화작품 ‘들꽃처럼 별들처럼’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지적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꾸밈없는 모습으로 자연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27년 동안 지적장애인을 화폭에 담은 김 화백은 자신도 한쪽 귀의 청력을 잃고, 한쪽 눈도 사고로 잃은 장애인으로 중앙화단도 갖지 못한 지방화단서 예술의 지방분권을 이뤄낸 주인공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 화백은 지난 2015년에는 유엔 창립 70주년 및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유엔본부 갤러리에서 한국인 화가로는 처음으로 전시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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