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임진원, 생에 첫 백두장사

2018.02.22 13:45:15 호수 1155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임진원(영월군청)이 지난 18일, 강원 횡성 실내체육관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8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서 최인호(24·정읍시청)에게 3-0으로 승리했다.



경기대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 영월군청에 입단한 임진원은 생애 첫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소속팀 영월군청에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 문형석의 금강장사(90㎏이하) 이후 약 5년 만에 장사 타이틀 가져다 줬다.

김진(증평군청)과 정경진(울산동구청)이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백두장사 8강에는 이슬기(31·영암군민속씨름단), 윤정수(33·영암군민속씨름단), 손명호(35·의성군청) 등 백두장사 출신들이 포진했다.

임진원은 발기술, 손기술, 허리기술 할 것 없이 화려한 기술씨름을 앞세워 상대들을 잇달아 제압해 결승까지 진출했다. 

임진원의 결승 상대로 지목됐던 강력한 우승후보 이슬기는 준결승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권했다.


2016년 영월군청 입단
5년 만에 장사 타이틀

임진원과 최인호의 대결로 좁혀진 백두장사 결승은 임진원의 리드 속에 흘러갔다.

잡채기로 첫 번째 판을 가져온 임진원은 두 번째판에서는 뿌려치기로 공격하는 최인호를 밀어치기로 방어해 2-0까지 달아났다.

세 번째판이 하이라이트였다. 임진원이 기술을 걸자 최인호는 돌려치기로 반격했고, 두 선수는 동시에 쓰러졌다.

임진원의 엉덩이, 최인호의 팔꿈치를 놓고 비디오 판독을 했다.

두 선수의 몸이 동시에 닿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세 번째 판이 다시 벌어졌다. 임진원은 뒤집기로 최인호를 모래판에 넘어뜨렸다.

임진원은 “집에서 TV를 보고 기뻐할 부모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부모님에게 3년 안에 백두장사에 오르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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