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의 경쟁력은?

2011.08.02 08:57:15 호수 0호

폐활량, 반응속도, 명품스트로크

세계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박태환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우선 폐활량을 들 수 있다. 그의 최대 폐활량은 7000㏄ 정도. 보통 사람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마라토너 이봉주의 8450㏄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또 ‘산소탱크’로 소문난 박지성의 5000㏄나 쇼트트랙의 ‘간판’ 이정수의 5140㏄를 크게 앞선다. 장기인 막판 스퍼트도 천부적인 폐활량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출발반응속도도 강점이다. 평균 0.66초를 기록할 정도로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자랑한다. 타고난 능력이라기보다는 2004 아테네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출발부정으로 실격한 아픈 기억이 만든 후천적인 작품이다.

‘I자형 명품 스트로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팔을 앞으로 뻗었다가 뒤로 물을 걷어낼 때 팔 모양은 I자에 가까울수록 좋은데 이는 팔이 굽었을 때(S자형)보다 스트로크를 빠르게 하고 깊은 물을 잡아 물의 저항을 추진력으로 바꿀 수 있게 한다. 박태환이 물 위에선 누구도 부럽지 않는 스피드를 뽐낼 수 있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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