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개성 살린 DIY가 뜬다

2011.08.01 10:59:55 호수 0호

개성과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정성과 개성을 담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DIY’ 상품들이 인기다. DIY는 기초 형태를 갖춘 반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완성하므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패션, 인테리어, IT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DIY 열풍이 제빵업계에도 불고 있다.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인 DIY케이크전문점은 베이커리의 정형화된 케이크에 식상함을 느끼는 젊은층 여성들의 개성을 자극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직접 만드는 케이크로
색다른 재미 선사

DIY 케이크전문점 ‘마들렌케이크’(www.madeleinecake.co.kr)는 깔끔하고 편안한 카페 분위기의 매장에서 손님들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포장해 가거나 그 자리에서 간단한 파티를 열 수 있도록 한 셀프메이킹 케이크 전문 숍이다.

다양한 기념일 등 이벤트를 직접 챙기는 데 관심이 많은 10~20대 젊은 층에게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1만4000원에서 2만원 정도로 시중의 기성 케이크에 비해 20~30% 가량 저렴하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매장에 준비된 12가지 정도의 기본 베이스 빵 중 하나를 고른 후 그 위에 초콜릿이나 생크림을 발라 바탕을 만든다. 여기에 원하는 토핑을 골라 장식하거나 특별한 뜻을 담은 문구를 넣어 디자인하면 완성이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부터가 재미있어 그 자체로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김남훈(50) 마들렌케이크 사장은 “개성시대, 이벤트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요즘 색다른 경험과 재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케이크라는 만족감을 제공하면서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 강도가 낮고 운영이 수월하다는 것도 장점. 매장에 준비돼 있는 재료를 가지고 손님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점주는 필요한 재료를 제공해 주기만 하면 된다. 가맹본사에서 빵을 비롯해 케이크 만들기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직접 공급해 주기 때문에 매장에서 빵을 굽거나 다른 재료를 준비할 필요도 없다.

또한 창업비용이 적어 소자본 창업에도 적합하다. 주로 예약제로 손님을 받고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굳이 목 좋은 곳에 점포를 구할 필요가 없다.

소위 말하는 B급 상권이나 2층 점포에서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 66㎡ 점포 기준으로 점포 구입비용을 제외하고 5480만원이면 창업할 수 있다. 점포가 커피숍의 기능을 겸하고 있어 커피가 점포 매출의 15~20%를 담당하는 데다, 케이크와 함께 판매하는 이벤트 용품 등의 판매도 점포 수익에 큰 도움이 된다. 유치원이나 학교 등의 체험학습이나 출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매출 다각화에도 유리하다.

김 대표는 “간편한 운영 시스템으로 특히 여성들이 창업하기에 적합하다”며,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특정 시기나 주말과 같이 매장이 붐비는 시간에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면 1인 운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엄마가 직접 만드는
다양한 아기용품

‘코지워크’(www.cozywork.co.kr)는 삼각거즈턱받이, 거즈담요 및 속싸개, 짱구베개 등 다양한 아기용품을 엄마가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DIY 아기용품 판매점이다.

재료와 함께 매뉴얼을 제공해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원단에 기본 모형을 떠서 반제품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엄마가 직접 만든 제품으로 성취감, 개성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한 데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DIY 공방들도 요즘 녹색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음에 꼭 맞는 가구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목과 친환경 페인트, 접착제 등으로 제작하는 에코 인테리어라는 점에 끌려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도 재단된 목재 등 반제품을 판매하지만, 반제품은 디자인 크기가 정해져 있어 다양한 공구와 자재가 갖춰져 있는 공방에 가야 원하는 가구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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