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다는 15세 배드민턴 소녀 안세영

2018.01.05 09:22:11 호수 1148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희망으로 떠오른 15세 소녀 안세영(광주체중)이 정식으로 국가대표의 일원이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달 28일 안세영을 포함한 2018년 남녀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 선발전을 당당히 통과한 안세영은 중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누렸다. 중학생 선수가 대표팀 발탁은 안세영이 최초다.

안세영은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시에서 끝난 2018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에서 7전 전승을 거둬 전체 1위로 국가대표와 연을 맺었다.

여중생으로는 유일하게 선발전에 참석했지만 언니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선발전을 통해 자력으로 국가대표가 되는 것도 힘들지만 전 경기 승리해 출전권을 따낸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이번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게 되는 선수는 출전 선수 16명 중 7명이다. A조와 B조에서 1∼2위를 기록한 4명은 자동 선발되고, 조별 3위 선수들은 5위 결정전에서 승부를 가려야 한다. 나머지 2명은 위원회 추천으로 국가대표가 된다.


15세 최연소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용대도 선발전 없이 추천으로 뽑힌 경우라 안세영의 선발은 더욱 의미가 깊다.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
중학생 신분으로 영광

안세영은 실업팀 4인, 대학부 1인, 고등부 2인을 모조리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29회 윤곡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을 받은 초특급 유망주다.

그의 가능성을 내다본 대한배드민턴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안세영의 경기력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 선발전에 도전해 볼 것을 권유, 선발전에 출전하게 됐다.

안세영은 “마지막 경기까지 국가대표까지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민지, 이장미 선배 등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과의 승부에서는 질뻔했다. 운도 많이 따라줘서 이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잘 해서 부모님과 감독님 등 응원해주고 지도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게 목표”라며 “제2의 성지현(한국체대)이 돼 세계무대서 활약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세영을 포함해 총 40명이 2018년 대표팀에 선발됐다.

남자 단식 손완호(김천시청), 여자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 여자복식 장예나-정경은(이상 김천시청), 이소희(인천공항)-신승찬(삼성전기)조가 세계랭킹 상위자격으로 선발됐고, 34명은 선발전 성적과 추천 등으로 선발됐다.

강경진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2일 충북 진천선수촌서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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