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2011.07.29 15:16:20 호수 0호

친박계 등에 업고 요직 차지

공천권 영향력 행사, 서울지역 조직 관리 총괄
“전여옥만은 안된다”기류 형성, 2년 연속 패배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도 ‘박근혜의 힘’이 재확인됐다. 지난 26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친박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립 성향의 이종구 의원이 588표를 얻어, 542표에 그친 전여옥 의원을 46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초 정두언 전 최고위원이 서울시당위원장자리를 탐했지만 여의도연구소장직을 맡음으로써 전여옥 의원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 됐었다. 하지만 친박계에서 “전여옥만은 안 된다”는 기류가 형성되어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1년의 서울시당위원장 자리는 내년 총선·대선에서 서울·수도권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고 권한이 막강하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석해 자기 지역 공천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내년 4월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최소 본인 공천은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중평이다. 특히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서울지역 조직관리를 총괄한다는 점에서도 각 계파가 눈독을 들이는 요직이다.

이 의원은 이날 당선소감에서 “앞으로 서울시당을 완전히 개방하고 그야말로 만남의 광장, 대화의 광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전 의원은 지난해 경선에서 친박계와 소장파가 지지한 권영세 의원에게 패한데 이어 2년 연속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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