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망신당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017.12.08 18:18:19 호수 1144호

칠면조 시상식서 ‘관리태만상’

미국 <골프닷컴>이 지난달 21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2017 골프 칠면조 시상식’수상자들을 발표했다. 



대회 1라운드 결과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관리태만상’수상자로 선정되는 망신을 당했다. 칠면조 시상식은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에 식탁에 오를 위기에 있는 칠면조를 사면해주 듯 골프 분야에서 수상한 일을 벌인 사람이나 단체에 상을 내린다는 의미다.

<골프닷컴>은 “만약 당신이 당신의 골프장에서 골프 대회를 개최한다면, 잔디를 적절히 깎아놔야 한다. 그러나 한국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의 누군가는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선수들 집단 반발과 1라운드 취소
KLPGA 경기위원장 사퇴 ‘후폭풍’

그러면서 “그래서 선수들은 몇몇 홀에서 그린과 프린지(그린 주변 지역)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엉망인 코스 상태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공 마킹을 부적절하게 하게 됐고, 벌 타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이는 무효가 됐고, 다른 선수들의 반발을 사서 집단 기권 사태가 촉발됐다”며 당시 혼란스러웠던 대회 1라운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일부 선수들은 프린지 지역을 그린으로 착각해 공을 집어 들었고 이는 1벌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KLPGA 경기위원회는 ‘그린 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수들에게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해 반발을 샀다. 선수들은 다음날 2라운드 시작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주최 측은 1라운드 결과를 취소하기에 이르렀고 공개 사과와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의 사퇴로 파문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더스틴 존슨(미국)은 ‘스스로 다치게 한 상’을 받았다. 존슨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 전날 숙소에서 양말만 신고 계단을 내려가다가 넘어져 허리를 다쳤고, 결국 기권했다.

경기 도중 카트를 몰고 그린을 가로지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기 비매너상’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을 마크한 지점과 다른 곳에 놓은 렉시 톰슨(미국)에게 4벌타를 소급 적용한 LPGA 규정 관계자에게 ‘과도한 처벌 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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