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내조만 해왔던 롯데가 큰며느리가 경영에 나섰다.
롯데에 따르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씨는 지난 6월28일 일본 광윤사 이사로 취임한 데 이어 지난달 7일 등기됐다.
시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신해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 조씨가 롯데와 관련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조씨는 2015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한국어가 서툰 남편을 대신해 기자회견 입장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배구조 정점 광윤사 등기이사로
시아버지 신격호 대신 이름 올려
재미교포 사업가의 딸로 1992년 신 전 부회장이 미국지사서 근무할 당시 만나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과 사이에 아들 1명이 있다.
조씨는 지난 5월 신 전 부회장이 한국에 설립한 개인회사 SDJ코퍼레이션 등기임원에도 선임된 바 있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 28.1%, 한국 롯데호텔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국정감사서 공개된 광윤사 주주들은 신 전 부회장(50%), 신동빈 회장(38.8%),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10%) 신격호 총괄회장(0.72%), 장학재단(0.08%)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