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로드’걷는 박성현

2017.11.27 10:06:05 호수 1142호

한국 선수 11번째 영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지난달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5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는 현재, 박성현이 산술적으로 올해의 ‘루이스 서그스 롤렉스 신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성현은 이날 기준 신인왕 포인트 1413점으로 2위 미국 에인절 인(615점)에게 798점 앞서 있다. 



현재의 신인왕은 우승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등 상위권 성적부터 컷 통과 선수 모두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에인절 인이 남은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해도 750점밖에 되지 않아 박성현의 포인트를 뒤집을 수 없다. 

올해 LPGA 신인상 수상
캐디 바꾸고 고공행진

박성현은 이로써 1998년 박세리,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11번째 LPGA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박성현은 지난해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올해부터 기대 속에서 야심차게 LPGA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편이었으나 번번이 우승에는 특별히 실패했고 무엇보다 특유의 공격적 플레이가 실종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심 끝에 지난 5월 캐디를 교체한 뒤 변화가 엿보였다. 자신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US오픈(7월), 캐나다 퍼시픽 오픈(8월)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박성현은 신인왕 이외에도 상금순위 1위(209만달러), 평균타수 1위(69.014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위(142점)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박성현은 “시즌을 출발하기 전부터 목표 중 하나였던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생애에 오직 한 번뿐인 상이라 정말 특별하다”며 “이번 기회를 살려 더 좋은 선수라는 말을 듣도록 애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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