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사고’ 유조 화물차량 중앙분리대 들이받아

2017.11.03 10:12:14 호수 0호

뒷차량 운전자 “사고 직전 지그재그로 달렸다” 증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2일, 창원터널 앞에서 유조 화물차량이 사고를 냈다.



이날 오후 1시20분께 경남 창원~김해 간 창원터널 앞에서 기름을 싣고 달리던 5t 화물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실려있던 기름통이 반대편 차로로 날아가 장유 방면으로 향하던 승용차을 덮치면서 잇달아 폭발사고가 났다.

당국은 이번 폭발로 발생한 화재 여파로 같은 도로를 주행 중이던 차량 9대에도 불이 옮겨 붙으면서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남성 1명, 여성 2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화재로 시신이 심각하게 훼손된 탓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사고 화물차를 뒤따르던 차 운전자로부터 “사고 직전 화물차가 지그재그로 달렸다”는 진술을 확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창원시와 김해시가 이번 폭발사고에 관한 ‘안전 안내문자’를 사고 후 1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시민들에게 발송해 불편을 겪은 차량 이용자들의 거세 비난을 샀다.

화재 시각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였지만 김해시재난대책본부가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낸 것은 사고 후 1시간15분이 지난 오후 2시35분이었다.

창원시재난대책본부는 이보다 11분이 더 지난 오후 2시46분에 안내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창원터널 양방향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 뒤였다.

경찰은 해당 차량의 브레이크 파열로 인해 속도를 줄이기 위해 지그재그 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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