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자신을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비리 의혹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송 의원은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도 같은 혐의도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송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송도 6·8공구 개발과 관련해 송 의원이 (인천시장 시절) 개발사 SLC 측과 협약을 맺은 적이 없는데도, 주 의원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허위사실을 빌미로 비방성 발언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송도 의혹 제기
명예훼손·무고로 맞불
주 의원은 앞서 지난달 18일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 회의서 송도 개발 비리의혹과 관련해 “전·현 시장 3대에 걸쳐 책임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며 “전임 송영길 인천시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고 언급했다.
송 의원 측은 “국민의당을 대상으로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에 편승하지 말고 정책과 실력으로 공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정부가 적폐청산을 외치고 실천하려 하는 상황서 정부·여당의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 비리 의혹을 제보한 공익제보자와 야당의원을 고발하는 것은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저급한 정치공세이자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관련 의혹에 대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