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작가, 군수에 육두문자

2017.11.02 18:32:29 호수 1139호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이외수 작가가 막말파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작가는 지난 8월6일 감성마을서 열린 문화축전 시상식서 술에 취해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육두문자를 써가며 10분 이상 소동을 피우고 “감성마을을 폭파시키고 떠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작가는 “약주를 해 몸이 힘든 상태서 실수를 했다”며 “군수에게 전화로 사과하고 다시 만나서 화해하고 풀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작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강원 화천군 사회단체들은 지난달 31일 ‘이외수 작가 막말 파문’과 관련해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천군 농업경영인 회관에 모인 사회단체장들은 이외수 작가에게 ‘대 군민 공개사과’와 함께 ‘감성마을 퇴거’를 요구했다.


“감성마을 폭파”
막말 파문 곤혹

단체장들은 “지난 2014년 2월24일 화천군과 이외수 작가가 체결한 협약에 대한 이행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밝히고, 공식행사서 최문순 군수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에 대한 군민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감성마을이 더이상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수 없고 협약과 관련 근거에 대한 성실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수 작가가 감성 마을을 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군의회에 특별 행정감사 실시 및 결과 공개와 감성마을 사업 및 예산 즉각 중단을 요청했다.

한 단체장은 “감성마을 조성으로 지역경제 변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꿈은 사라지고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무관심으로 접어들었다”며 “군을 대표하는 군수에게 입에 담기조차 힘든 언행을 하는 등 세계문학축전 행사 내빈초청 자리서 벌어진 사건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로 지어진 감성마을에 대한 폭파발언은 묵과할 수 없는 것으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 등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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