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논란’ 홍종학, 청문회 문턱 넘을까

2017.11.02 09:31:59 호수 0호

결국 국민의당 선택에 달렸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중학생 딸 증여세 논란으로 부침을 겪었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 자유한국당 및 바른정당은 홍 후보자에 대해 ‘내로남불’ ‘위선자’라며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고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은 관망세다.



국민의당은 아직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았고 청문회를 통해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하게 가린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국정감사대책회의서 “홍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서 볼 때 절대 부적격자로 판단되니 스스로 거취에 대해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요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도 같은 날 국정감사대책회의를 통해 “청문회가 10일 넘게 남았지만 조속히 지명 철회하고, 중소벤처기업 전문가를 찾아 지명하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홍 후보자에 대해 코드인사, 내로남불 등을 이유로 사실상 부적격 입장이다.

단,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의원총회서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할 정도는 아니라는 일부 의견을 수렴해 인사청문회 이후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홍 후보자에 대해서 정리가 되지는 않았다”며 “부정적 의견이 많이 나왔는데 막바지에 장병완 의원이 청문회를 해 보고 합법, 불법을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냐, 당론으로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선 부정적 기류지만 청문회 자체를 거부할 정도까지 당내 의견이 모아진 것은 아니다 정도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서 내놓게 될 해명과 청와대와 여당이 내놓을 당근이 국민의당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또다른 낙마자를 만들지 문재인정부 1기 조각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를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

국민의당은 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불가 방침’이었다가 입장을 선회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반대에도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홍 후보자는 중학생 딸 거액 상속과정서 불거진 탈세, 학력지상주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부의 세습과 특수목적고를 비판해 온 홍 후보자가 고액의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중학생 딸에게 ‘쪼개기 상속’을 하는가 하면, 중학생 딸의 한해 학비가 1500만원이 넘는 국제중학교에 다니는 점 등은 이율배반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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