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십

2017.10.30 10:25:18 호수 1138호

클럽 코스레코드 겹경사

지난달 24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7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에서 김승혁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더해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라 개인 통산 5승(국내 4승, 일본 1승)을 달성했다.



김승혁은 국내 최다 상금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에서 1라운드부터 선두를 빼앗기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또한 김승혁은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최저타수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진행된 KPGA코리안 투어(신한동해오픈)가 열렸는데 기존 기록은 2014년 제3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31)의 13언더파 275타였다.

이번 우승으로 김승혁은 우승상금 3억 원과 함께 부상으로 제네시스 럭셔리중형 세단 G70을 얻었다. 오는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PGA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와 2018년 미국에서 열리는 PGA투어‘제네시스 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2위 그룹과 여유 있는 8타 차이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김승혁은 1번홀(파4)에서 아이언 샷으로 핀 1m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4번 홀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바로 빠지며 티잉그라운드에서 세 번째 샷을 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김승혁은 더 많은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네 번째 샷을 핀1m 안쪽에 붙인 뒤 침착하게 보기로 막아냈다.

이어진 5번홀(파3)에서는 8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이 그린을 넘어 벙커 앞 러프로 가며 1.5m 파 퍼트를 놓쳐 두 홀 연속보기를 범했다. 자칫 흔들릴 법도 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으며 7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였다. 


김승혁 초대 챔피언
딸 출산 호성적 원동력

11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승혁은 같은 조의 조민규(29)와 타수 차이를 8타로 유지했다. 넉넉한 타수 차이를 유지한 김승혁은 이후 17번홀까지 파행진을 벌이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m 남짓 파 퍼트를 실패하며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우승 원동력에 대해 그는 “2주 전에 딸이 태어났는데 이번 주 집으로 아내와 아기가 오면서 식구가 된 느낌이었다. 딸이 많은 힘이 된 것 같다. 아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기간에도 아내가 휴대폰으로 아기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줬다. 긴장도 풀고, 흐뭇한 미소도 지었다. 내 식구니까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고 말했다.

PGA투어 출전에 대해서는 “해외 선수들과 겨루려면 거리가 많이 나야 하는데 걱정이다” 라며 “지금 당장 거리를 늘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언샷을 정확하게 한다면 PGA투어 선수들과 겨룰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전날 13번홀(파3·182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조민규(29)와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 챔피언 강경남(34·남해건설), 재미교포 한승수(31)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2위에 올랐다.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노승열(26·나이키)과 지난해 KPGA투어 명출상(신인상) 김태우(24)가 9언더파 279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