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토 아이 눈물의 고별전

2017.10.23 10:11:20 호수 1137호

13년 프로 생활 마무리

에비앙 챔피언십 공식 은퇴
일본 선수 최초 세계 1위



지난달 1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날 18번홀 파 퍼트는 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13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퍼트였다. 파 퍼트를 성공시킨 미야자토 아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2004년 프로로 데뷔한 미야자토는 일본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데뷔 첫 해 5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일본 무대에서 통산 19승, 2006년 입문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는 9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미야자토는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5번의 우승을 거둔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도합 11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로 승격하기 전 2009년과 2011년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9년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은 미야자토의 LPGA 첫 우승이기도 했다. 미야자토 아이가 은퇴 대회로 에비앙 챔피언십을 정한 이유이다.

미야자토 아이는 좋은 성적 뿐 아니라 좋은 경기 매너로 선수 생활 내내 동료 선수와 팬 모두에게서 인기가 많았다. 이날 81살의 ‘골프 전설’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가 미야자토의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려 꽃다발을 전달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1라운드에서 일찌감치 기권한 폴라 크리머(미국)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아 미야자토를 응원했고, 쩡야니(대만)도 기다렸다 긴 포옹을 나눴다. 마지막 라운드를 미야자토와 함께 경기한 이미향과 최혜진도 선배의 마지막 길을 포옹으로 배웅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