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국 사드보복으로 1조2000억 매출 감소

2017.10.13 11:16:56 호수 0호

국감 피해현황 자료 입수한 김수민 “신속 대응책 마련해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롯데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확인됐다.



롯데는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에게 산업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롯데 피해 현황’ 자료를 제출했다.

사드배치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작년 7월부터 중국내 한국 상품 불매 운동 및 여행상품 판매 금지 등 ‘혐한’분위기가 조성됐고 사드부지가 확정된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경제보복 조치가 시작됐다.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곳 중 88.9%에 해당하는 87곳(영업정지 77건 + 임시휴업 10건)이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현재 77개 점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10개 점포가 임시휴업 중이며 12곳만 정상영업 중이다.

롯데마트의 올해 1∼8월 중국 내 매출은 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600억원)보다 7500억원(64.7%) 급감했다.


올해 1∼8월 영업손실은 1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650억원)보다 적자가 800억원이나 늘었다.

롯데마트는 올 한해 전체로는 중국 매출이 작년보다 1조2250억원(73.1%)이 줄어든 4500억원에 그치고 영업손실도 1200억원 늘어난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면세점도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에 따르면 중국인 고객 급감으로 2017년도 2분기에만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는 현재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 협상 중으로 불가능할 경우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다.

김수민 의원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우리 기업의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정부 고위 관계자가 ‘기업의 경쟁력 부족’ 탓을 하는 등 정확한 판단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산업부 차원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현황에 대해 면밀하게 실태조사를 하는 한편 신속하게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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