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전 KAI 사장, 수많은 의혹 ‘사실일까’

2017.10.13 10:17:07 호수 1136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 11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하 전 사장을 자본시장법 및 상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배임, 업무방해, 뇌물공여,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이 2013년 5월부터 지난 7월까지 KAI 사장으로 있으면서 납품가 부풀리기와 비자금 조성, 분식회계, 채용비리, 협력사 지분 차명소유 등 경영비리 의혹에 초점을 두고 수사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하 전 사장은 KAI가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등을 방위사업청에 납품하며 부품 원가를 부풀려 1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기도록 지시 및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분식·채용비리 등 혐의
구속 기소…재판 넘겨져

또 검찰은 하 전 사장이 이라크 공군 공항 건설 등 해외 프로젝트의 미실현 이익(매출)을 회계에 선반영하는 수법으로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하 전 사장은 전직 공군참모총장과 보도전문채널 간부(친박계 무소속 의원 동생), 사천시 관계자 등의 청탁을 받고 부적격자 15명을 부정 채용토록 한 혐의도 있다.

또 측근 인사들이 퇴사한 뒤 차린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그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하 전 사장은 지난 7월14일 검찰의 공개수사가 시작되자 같은 달 20일 KAI 사장직을 사임했다.

검찰은 하 전 사장 기소를 끝으로 약 3개월간 진행해온 KAI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