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그룹, 일감몰아주기 심각

2011.07.06 01:00:00 호수 0호

“장형진 회장 딸 혜선씨 수익률 45만6781%”

대림가 3세 11만6854%…롯데가 3세 장혜선씨 2648%



영풍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9개 대기업의 지배주주 일가가 물량 몰아주기를 통해 9조9000억여원의 부를 증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도서관에서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생경제위원회, 국회 중소기업살리기 모임, 민주당 조영택 의원 주최로 열린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채 연구원은 “29개 기업집단 85개 회사의 특수관계자 190명이 계열사 지분 취득시점부터 2010년까지 물량 몰아주기 등을 통해 얻은 부의 증가액이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총 9조9588억원에 달한다”며 “특히 이같은 물량 몰아주기를 통해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의 딸 혜선씨의 수익률은 45만6781%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 연구원은 “대림산업 3세 이해승씨 11만6854%,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인 장혜선씨의 수익률은 2648%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SK 최태원 회장은 2만182%,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동생 이재환 상무는 1만9260%,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의 차남 장세환씨는 1만2751% 등이 뒤를 이었다.

채 연구원은 “특수관계자들이 최초 투입한 금액이 1조3195억원에 불과해 2010년 말 현재 7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들이 얻은 배당수익은 5675억원이고, 이들 가운데 77명은 배당금만으로 투자금액 전부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재벌의 선도적 성장을 통해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체의 선순환적 동반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이른바 ‘트리클 다운’ 논리는 1990년대를 거치면서 현실적 유효성을 상실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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