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3>vs<위대한 탄생2> 혈투 미리보기

2011.07.06 01:00:00 호수 0호

같은 요일·같은 시간 “맞장 떠”

한국은 오디션 붐이다. 다양한 오디션프로그램들이 생기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시청률 보증수표 Mnet <슈퍼스타K3>와 MBC <위대한 탄생2>가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편성,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각각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 하겠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어느 프로그램이 승자가 될지 시청자들은 즐겁게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슈퍼스타K3>…우승상금 3억, 매니지먼트 업무 강화
<위대한 탄생2>…오디션 프로 최초로 영국 런던 예선



지난해 말 최고의 화제는 단연 Mnet의 <슈퍼스타K2>였다. <슈퍼스타 K2>는 134만명을 웃도는 지원자에 힘입어 케이블방송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해 공중파 방송들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이러한 인기 속에 <슈퍼스타K2> 출신 스타인 허각, 존박, 장재인, 김그림 등도 대거 등장하며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곤 했다.

이들은 부쩍 달라진 위상과 인기를 등에 업고 각종 CF나 음반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뮤지션으로서 신고식을 치르는 등 <슈퍼스타K2>는 최고의 오디션 프로로 각광 받으며 대성공을 거뒀다.

차별화 내세우며 정면승부

이에 공중파 방송들도 자극을 받아 각종 오디션 프로들을 내놓았다. 신호탄이 된 작품이 MBC <위대한 탄생>. <위대한 탄생>은 멘토, 멘티제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슈퍼스타K2>에 매료됐던 팬 층을 흡수하며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눈물겨운 사연의 조선족 출신 백청강이 우승하면서 감동적으로 막을 내려 잔잔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두 프로그램이 2011년 하반기 불꽃 튀는 전쟁을 벌인다. 두 프로그램이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방송하며 정면 승부에 나서는 것. 두 프로 중 한 프로가 비켜갈 수도 있었지만 두 프로그램은 차별화를 내세우며 정면승부를 택했다.

먼저 방송에 나서는 <슈퍼스타K3>는 <슈퍼스타K2>에 비해 다양한 변화를 준다.

우선 상금이 높이 뛰었다. 상금은 참가자 개인에게 주는 3억원과 음반 제작비 2억원으로 구성된다. 또 이 상금에 버금가는 부상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는 우승자의 사후 관리에 더 힘을 쓰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이다.

<슈퍼스타 K3> 관계자는 “더 다양하고, 더 확실한 스타 제조기 역할을 해내는 등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며 “상금을 높인 것은 우승자의 추후 앨범 활동 등을 다 돕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최고 감독을 통한 뮤직비디오 제작, 최고 스튜디오에서의 녹음, MAMA 스페셜 무대 등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한계로 지적 받아온 공중파 출연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매니지먼트 업무를 강화해 많은 곳에서 섭외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엠넷이 CJ 이엔엠으로 통합되면서 영화, 드라마, 공연 부문 사업까지 포괄하게 됐다. 다양한 사업을 활용해, 스타 탄생이 보다 용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창력에 중점을 뒀던 기존 심사 기준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특히 그룹별 참가를 활성화하고, 댄스팀, 아카펠라, 밴드 등의 형식에도 문을 활짝 열겠다는 전략이다.

3년째 심사위원을 맡은 이승철은 “노래에만 중점을 두다보니 다양한 음악을 다 다루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다양성에 방점을 찍고, 댄스 등에 대한 심사도 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MBC는 <위대한 탄생2>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고 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1>보다 더 나은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되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공중파란 이점을 등에 업었지만 짧은 준비기간에 만들어진 프로라 허점이 많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특히 참가자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좋은 목적으로 도입 된 멘토제가 자신들이 맡은 제자의 편만 든다는 지적을 받았고, <슈퍼스타K2>가 끝까지 우승자를 놓고 손에 땀을 지게 한 데 비해 <위대한 탄생>은 밋밋했다는 의견도 나와 보완해야 할 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떻게 변할지 기대 만발

<위대한 탄생2>는 더욱 다양한 지원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7월에 미국에서, 8월에는 한국 오디션프로로는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해 영국 런던에서 예선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서울에서만 예선을 진행해 지방지원자들의 빈축을 샀던 것을 감안해 이번에는 지역을 확대 해 부산, 광주 등의 지방 거점에서도 오디션을 실시하며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사실 그동안 대박을 냈던 프로그램의 후속작들은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게 양측 관계자들의 얘기다.

그래서일까. 시청자들은 느낌이 같은 듯 다른 두 프로그램이 향후 어떻게 변화된 모습으로 등장할지 벌써부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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