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통계>나이 들수록 멋있어지는 최고의 여성?

2011.07.05 06:00:00 호수 0호

젊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나은 ‘김주하’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외적인 부분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젊었을 때보다 쇠한다고 하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빛을 내는 특이한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MBC 김주하 앵커가 나이 들수록 더 멋있어지는 최고의 여성으로 뽑혀 눈길을 끈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살펴본다.

박칼린·한비야·백지연 등 각 분야의 최고 에이스로 뽑혀
인정받는 비결···지속적 자기계발로 업무능력 향상 54.7%



이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에 관계없이 하나의 아이디어만으로 세계의 억만장자가 되는 대학생이 있는가 하면,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래를 연마하는 어르신들도 있다. 이처럼 나이의 많고 적음은 더 이상 인생의 장애물이 아닌 세상이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시대여서인지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달 27일 웅진지식하우스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294명을 대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더 멋있어지는 최고의 여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MBC 김주하 앵커가 32.4%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로는 KBS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예술감독 박칼린이 꼽혔고, 국제기관 단체인 겸 여행가 한비야가 18.8%로 3위, 4위는 MC 백지연 (12.5%) 순이었다.

나이 이외의 것에 매력

직장인 류모(27·여)씨는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외모보다는 그 이외의 것으로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며 “김주하 앵커를 보면 현대적인 여성의 느낌과 함께 똑똑하고 지적인 분위기가 느껴져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모(25·여)씨는 “김주하 앵커가 기자로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자기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전진하는 그녀의 모습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김주하는 1997년 아나운서로 발탁돼 MBC에 입사했으나 2004년 사내 공모를 통해 기자로 직업을 전환 하는 등 어려운 길을 택한 것으로도 유명해졌다.

김주하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박칼린은 일명 ‘남자의 자격 합창단’ 지휘자로서 일약 유명스타가 되었다. 현재는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의 독설 심사위원으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안모(30·남)씨는 “합창단 지휘자를 했을 때 수 십명의 단원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에 매력을 느꼈다”며 “대중 앞에 섰을 때는 부드러워 보이는 이미지면서도 뭔가 자기 일에 열중하는 듯한 느낌이 나이를 넘어서서 멋진 여성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3위에 랭크된 한비야도 35세에 세계일주를 감행하는 등 특유의 모험심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큰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문성 인정받아 명성 높다

이들이 서른 이후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에는 ‘일 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외적으로 명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2.6%로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36.9%로 2위,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성취해나가는 모습이 35.2%로 3위,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꾸려가는 모습이 26.1%로 4위, 연차가 더할수록 더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 23.0% 순이었다.

김모(29·여)씨는 “김주하나 한비야를 보면 각자의 무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그들과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며 “아무래도 한 분야에서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는 자체가 그 분야에서의 전문가로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에는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30대 이후 정체되어 보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가정(출산육아)때문에 직장생활에 집중하지 못해 보였다’는 답변이 응답률 53.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현실에만 안주하려고 하기 때문’이 28.9%로 2위, ‘사회의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해서’가 23.0%로 3위를 차지했다.

이모(34·여)씨는 “출산 전과는 달리 출산 후에는 직장생활만 하는 게 아니라 가정과 아기도 돌봐야 해서 전보다 힘이 많이 든다”며 “육아휴직 후 복귀해도 그간의 공백기가 있기도 하고 가사분담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성에게 짐이 많은 현실이라 회사 일에만 100% 에너지를 쏟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20대에는 인정받지 못했으나 30대 이후 성장하는 여성들의 특징들에 대한 결과도 나와 흥미를 끈다. 조사 결과 1위로는 ‘지속적인 자기계발로 업무능력 향상에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응답률 5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재 주어진 업무에 늘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이 39.0%로 2위, ‘주어진 일은 무엇이건 묵묵히 수행했기 때문’이 25.4%로 3위를 차지했다.

윤모(31·여)씨는 “20대에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한 걸 발판 삼아 부지런히 자기 계발해서 연봉도 상승시키는 경우를 주변에서도  많이 본다”며 “나이라는 것 때문에 발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단히 자신에게 투자하는 게 성장하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이번 조사에 나타난 사람들은 모두 각 분야에서 에이스인 여성들이다”며 “지속적인 자기 계발로 업무능력과 전문성을 높일뿐더러 가정생활과 일에도 조화를 꾸려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