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마광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

2017.09.06 09:25:13 호수 0호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퇴직 후 우울증 증세로 약물 복용해 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즐거운 사라> 등을 집필하며 유명세를 탔던 소설가 마광수(66)씨가 5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마씨는 이날 오후 1시35분께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아파트 자택서 목을 매 숨진 채 이복누나에 의해 발견됐다.



마씨의 아파트 아래층에 살고 있는 이복누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발견 당시 부엌 베란다 방범창에 스카프로 묶여있는 마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그가 가사도우미와 함께 살고 있으며 오전까지 함께 있던 가사도우미가 정오께 외출한 사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씨는 지난해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언장을 남겼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옆 방 안에 있는 책 위에서 A4용지 크기 1장 분량의 유언장을 발견했다. 유언장에는 재산을 유족에게 물려주고 시신 처리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씨는 지난해 8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퇴직 후 우울증 증세를 보여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타 금전적인 문제나 갈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감식 중이며 유족을 상대로 구체적인 자살 경위 등을 조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울증이 심해 병원서 입원을 권유했으나 입원하지 않고 우울증 약을 처방받았다. 우울증 등에 대해선 유족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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