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하나은행, 펀드이자 편취금액 거짓보고 논란

2011.06.29 06:00:00 호수 0호

금소연 “10년간 1500억원 편취했다”

“이자반환 공동소송 진행할 것”

우리·신한·하나은행이 펀드 가입고객에 대한 이자 편취금액을 거짓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최근 “은행들이 고객들로부터 펀드를 가입시키면서 일시적으로 예치한 예탁금 이자를 가로채 왔다”며 “특히 은행들은 이자 편취금액을 보고하면서 금감원과 국회에 엉터리 통계를 제출하고 금감원은 이 같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소연은 “공정위에 담합고발과 함께 편취금액이 가장 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해 최근 10년이내 펀드가입자들의 접수를 받아 이자반환을 위한 공동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금소연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은행 등 금융지주사 계열 3개 은행들은 펀드이자 편취금액 1차 보고에서 44억원을 보고했지만, 금소연이 재조사를 촉구하자 2차 보고에서 76억원으로 수치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2009년2월~2010년6월 기간동안의 편취금액을 1억2900만원으로 보고했으나 2차 보고에서는 무려 30배 수준인 39억9000만원으로 수치를 대폭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연은 “일부 은행들은 자본시장법 이전에 관련 규정이 없었고 이후에도 몰랐다는 이유로 이자편취를 정당화하고 있지만 농협 등 일부 은행은 이자편취가 없었다”며 “대부분 은행들은 이를 알면서도 편취해 왔다는 의심을 사기 충분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금소연은 이들 은행들이 최근 1년6개월간 편취한 이자만 117억원에 달하며, 최근 10년 동안 약 1500억원에 이르는 이자를 편취해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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