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 내달 10일 개막

2017.08.24 17:08:34 호수 0호

부안 줄포만갯벌생태공원서 조남철국수배 전국학생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세계 바둑인들의 대축제, 제12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주최·주관 : 대한바둑협회)가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만갯벌생태공원서 개최된다.

국무총리배 바둑대회는 국제바둑연맹서 주최하는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1979년 창설)와 더불어 세계 유이(有二)의 바둑선수권대회로 최대 참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006년 한국 바둑의 국제보급 및 바둑 최강국으로서의 입지 강화를 목적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창설됐다.

창설 12주년을 맞는 올해는 전 세계 61개국 대표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이번 대회엔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15개국, 유럽 32개국, 미주 11개국, 대양주 2개국, 아프리카 1개국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최광호가 대표로 출전
중국·일본과 치열한 우승 다툼 예상

한국 대표로 연구생 1조 출신 최광호 선수가 출전한다. 최광호는 지난 7월29일과 30일 이틀 간 서울 용산 서울문화사 강당서 벌어진 국내대표선수 선발전 결승서 강지훈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고 한국대표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본선 티켓을 획득한 최광호는 “7연속 승리를 거두며 출전권을 획득했기 때문에 무척 기쁘다. 세계대회는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설레고 떨리지만 한국을 대표해서 참가하는 만큼 열심히 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과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99년생인 신예 짜오이캉 선수가 출전한다. 10대이긴 하지만 만만치 않은 기량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바둑의 한 축인 일본은 94년생 오제키 미노루 선수가 출전한다. 제4회 세계대학생바둑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학생왕좌전 우승, 일본 아마추어 명인전 우승 등 화려한 입상 경력을 자랑한다.

전력이 베일에 가려있는 대만도 쉬용위 선수가 2000년생이어서 복병으로 꼽힌다. 대만은 2008년 제3회 대회서 젠리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외
다양한 바둑행사 동시 개최

대회 개최지인 부안군 줄포면은 국내 현대바둑의 대부로 꼽히는 조남철 9단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대회 장소인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바둑판을 모티브로 신축된 곳이다.

대회장 건물의 이름인 수담동 역시 바둑용어 '수담'을 본 따 지어졌다.

‘한국 바둑의 메카’ ‘한국 바둑의 뿌리’라는 문구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할 만큼 바둑 지원에 열성을 보이는 부안군은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를 3년 연속 유치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 기간 중 선수권대회 외의 바둑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선수단이 입국하는 9일과 개막식이 열리는 10일에는 조남철국수배 전국학생대회와 전북 동호인바둑대회가 함께 열린다.


개막식에 앞서 아시아바둑연맹(Asian Go Federation) 총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회 기간 동안 한국여자바둑리그 부안 곰소소금팀 김효정 감독을 포함한 소속팀 프로기사들이 세계서 온 대표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도다면기도 펼친다.

다채로운 부대행사
도핑 테스트도 실시

국무총리배는 내달 10일 오후 6시 전야제 겸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에 걸쳐서 스위스리그 방식 6라운드를 치러 우승자부터 최하위까지 전체 순위를 매긴다.

선수들은 하루에 2라운드씩 소화하게 되며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서 주목할만한 점은 국제스포츠대회인 만큼 도핑테스트를 실시한다.

바둑행사 뿐 아니라 한국의 멋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개막식과 시상식에는 한국전통공연으로 한국을 찾아준 세계인을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며 대회를 마친 14일에는 부안 청자박물관, 누에타운, 내소사 등 개최지 부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이번 제12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북도, 부안군이 재정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아시아바둑연맹이 협력한다.


11회 대회 중 한국은 7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이며 중국이 3회, 대만이 1회 우승했다.


<haewoong@ilyosisa.co.kr>


역대 국무총리배 개최 현황

회차

연도

개최지

참가 선수단 규모

1

2006

전북 전주시

참가국: 66개국 / 선수단 66명 등 총 109명

2

2007

경기 수원시

참가국: 66개국 / 선수단 66명 등 총 105명

3

2008

경기 고양시

참가국: 68개국 / 선수단 68명 등 총 110명

4

2009

전북 전주시

참가국: 66개국 / 선수단 66명 등 총 100명

5

2010

경남 창원시

참가국: 69개국 / 선수단 69명 등 총 100명

6

2011

경북 포항시

참가국: 71개국 / 선수단 71명 등 총 100명

7

2012

광주광역시

참가국: 71개국 / 선수단 71명 등 총 100명

8

2013

경북 구미시

참가국: 71개국 / 선수단 71명 등 총 100명

9

2014

서울특별시

참가국: 52개국 / 선수단 52명 등 총 80명

10

2015

서울특별시

참가국: 52개국 / 선수단 52명 등 총 80명

11

2016

전북 부안군

참가국: 54개국 / 선수단 54명 등 총 80명

12

2017

전북 부안군

참가국: 61개국 / 선수단 61명 및 등 90명

 

▲역대 국무총리배 입상자

회차

연도

우승

준우승

1

2006

우동하

후위칭(중국)

2

2007

강창배

후위칭(중국)

3

2008

젠리천(대만)

이상헌

4

2009

송홍석

왕천(중국)

5

2010

이상헌

츠지무네(일본)

6

2011

천쯔지엔(중국)

유병용

7

2012

한승주

후위칭(중국)

8

2013

박재근

푸리(중국)

9

2014

위태웅

후위칭(중국)

10

2015

후위칭(중국)

김희수

11

2016

양룬동(중국)

라이유청(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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