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태>‘박형선 리스트’ 부상 왜?

2011.06.22 06:00:00 호수 0호

‘로비 창구’ 꼬리 잡혔다

검, 100억대 비자금 추적
 
정·관계를 타깃으로 한 ‘박형선 리스트’가 부상할 조짐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15일 박형선 해동건설 회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마련해 부산저축은행 로비 등에 사용한 정황을 포착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05년 사업이 중단된 영각사의 사설납골당 사업권을 인수한 뒤, 부산저축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3개의 특수목적법인(SPC)에 1280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90억원의 이익금을 지급받고, 자신의 회사인 해동건설에 납골당 공사를 맡겨 공사비 명목으로 150억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저축은행의 2대주주인 박 회장은 대학 재학 중 ‘민청학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2년, 2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며 1980년 5·18에 참여해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검찰은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 인사는 물론 현 정권 정치권 인사들과도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 회장이 부산저축은행로비 창구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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