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윤 전 충북도의원 ‘물난리 외유’ 불명예 퇴장

2017.07.27 19:16:03 호수 1225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수해 중 유럽 연수를 강행해 비난을 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최병윤 충북도의회 의원이 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성만으로는 수재민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며 “도민의 상처를 치유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결과,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원직 사퇴 선언이 나오기 전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최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으나, 징계 결과를 내지 못했다.

최 전 의원은 윤리심판원에 출석해 국외 연수 참가 배경 등을 소명한 뒤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윤리심판원은 최 전 의원 징계 안건을 기각하는 방식으로 종결했다.

앞서 지난 21일 수해 현장을 방문한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외유 중이던 충북도의원이 조속히 귀국 결정을 하고 돌아와 고개를 숙였고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했으니 정상 참작할 것”이라고 말해 최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부메랑된 유럽 연수 강행
징계 전 자진 사퇴 발표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연수 참여 충북도의원 3명에 대한 제명 중징계를 확정하면서 최 전 의원도 비슷한 수위의 징계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지난 24일 충북도청서 기자들과 만난 민주당 오제세 충북도당위원장은 “추 대표가 정상 참작 말씀을 했지만, (최 전 의원에게도) 상당히 높은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해 징계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최 전 의원은 중징계보다 본인이 직접 사퇴를 밝히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8일 행정문화위원회 김학철 도의원 등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3명과 함께 8박10일 일정으로 국외 연수를 떠나 ‘물난리 외유’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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